"무선호출 한글문자 서비스" 실시 난항 배경

내년중에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한글문자서비스 가 이를 이용할 가입자와 서비스업체 모두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 것으로 보여 서비스실시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글문자서비스"는 무선호출서비스 시장이 경쟁체제에 접어들면서 제2사업 자들과 한국이동통신(KMT)이 고객유치를 위한 부가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개발 , 서비스에 나선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동통신은 한글문자서비스를 위해 전북지사에서 GL-3000교환 기를 이용, 지난 7월 시험서비스를 마치고 이번달부터 서울지역에서 시험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인간의 자연언어를 인식할 수 있는 반도체기술이 개발되지 않고, 개발 됐다해도 기초적인 것이어서 이를 한글문자서비스에 응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에 따라 한국이동통신(KMT)은 한글문자서비스를 위해 오퍼레이터 입력방법 과 PC통신을 이용하는 두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가지 방법중 PC통신을 이용할 경우 이동중인 가입자가 메시지를 남겨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특히 현재 PC통신을 이용하는 가입자도 극소수에 불과해 이를 통한 문자서비스의 수요는 기대할 수 없으며 따라서 오퍼레이터에 의한 서비스가 주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오퍼레이터가 일반전화를 통해 고객들의 메시지를 접수, 입력할 경우 오퍼레이터 한명이 3분 1통화기준으로 서비스할 때 하루에 1백60통화를 처리할 수있다. 현재 KMT의 3백만 무선호출 가입자중 10%가 문자서비스를 하루 한통 화만 이용한다해도 1천6백여명의 오퍼레이터가 필요하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오퍼레이터를 통해 서비스를 할 경우 인건비를 포함, 시스템 구축비 용, TDX-PS와 연동시킬 수 있는 서버(전단처리장치)의 개발 등 이에 따른 부대비용을 감안해 서비스요금이 책정돼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물론 서비스 사업자들까지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글문자서비스는 기존의 호출서비스와는 달리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기 위한 별도의 단말기도 필요하다.

어쨌든KMT는 체신부의 신규서비스 인가가 나는대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으로 있다. 특히 제2무선호출 사업자도 상용서비스를 내년중으로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제2사업자는 KMT가 서비스에 들어갈 경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다.

따라서 이동전화 이용료보다 높게 책정될 한글문자서비스를 이용할 고객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이며, 설혹 "한글문자서비스"를 실시한다 할지라도 고객유치를 적극적으로 할것 또한 의문스러울 정도다.

이를테면 사업자들은 한글문자서비스를 실시하면서도 고객유치를 기피하는 기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코리아 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글문자서비스에 가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무선호출 가입자의 경우 42%가 가입의사를 보였고비가입자는 이보다 10% 정도 많은 52%에 달해 비교적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소비자들의 한글문자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치는 사업자들의 경쟁적인 고객유인책에서 부터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체신부와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무선호출사업자들이 구상하고 있는 이같은 한글문자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선 무엇보다고 소비자 수준에 맞는 서비스 요금이 책정돼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서비스운용에 따른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하고 과연 지금 시점에서 문자서비스를 해야하는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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