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황 몇년전까지만 해도 신흥공업국의 선두주자로 세계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몸에받아온 우리나라 산업은 최근들어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와 시장개방압력 그리고 후발개도국의 저임금에 기초한 압력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내적으로는 근로자들의 임금상승, R&D에 대한 투자부족 그리고 근로의 식 저하 등 고도성장의 후유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게 늘어나는 등 점차 세계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킨 요인은 고임금과 연구개발투자 부족 을 들 수 있다.
체질강화이러한 위기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급변하고 있는 기업환경에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정부.기업 그리고 기타관련기관들의 역할과 국가경영시스템이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또한 기업은 대내외 환경분석과 기업전략의 수립,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 그리고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직구성원 개개인들은 그동안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돼왔던 근로의식 을 회복해나가야 한다.
기업의체질강화와문화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경쟁력은 경제의 체질에서 비롯된다. 체질이 약한 경제는 대내외적 환경이 약간만 변화해도 심한 몸살을 앓게 되지만 체질이 강한 경제는 대내외적 환경이 상당히 변화해도 그에 적응하며 성장하게 된다.
기업경쟁력도 기업이 환경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말한다.
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체질이 강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오랜 기간 외부환경에 적응해나가고 내부통합과정을 거쳐 형성된 경험과 가치관인 "기업문화의 역할"이 매우 중요시된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 위주로 순조롭게 재편되기 위해서는 기업조직 자체의 혁신적인 변화와 이를 뒷받침할수 있는 기업문화의 확립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현재 저부가가치구조에서 고부가가치로, 그리고 대기 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노동력 의 질과 기업조직도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문화도 규모중심에서 질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양중심 의 기업문화로는 무한 경재시대를 버텨내기가 힘들며 새로운 문화창조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업=사람 "기업은 곧 사람이다"는 말은 기업이 사람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는 뜻이다.
이는기업이 생각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인 , 즉 종업원들의 생각의 흐름과 일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의 성취는 기업구성원들에게 달려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느 부문에서든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기업이든 자연인이든 변화의 소용돌이가 거세지는 현실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각자가 조직의 목표와 부합하는 방향에서 나름의 재량권 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이같은 점에서 요즘 각 대기업을 위시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기업문화"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기업의 장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기업전망대"가 바로 "기업문화" 가 아닐까 한다.
따라서 사람관리가 잘되는 기업에는 훌륭한 기업문화가 있게 마련이고 또 이러한 기업일수록 인력관리가 철저히 되고 있다.
물론 인력관리만이 기업문화의 전부는 아니다. 인적 구성요소와 물리적인 환경 등도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바람직한 기업문화의 정립과 정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인데 국내기업들의 기업문화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들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기업문화운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거나 심지어는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기법을 많이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실천하느냐" "어 느 기업이 구성원 개개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화로 빨리 정착시키느냐" 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환경에 맞는 기업문화추진 방향은 어떤 것일까.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변화방향마저 예측불가능한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생존 자체의 문제를 기업내 조직과 개인의 활성화, 개인의 질적 수준 향상 등 바람직한 기업문화 활성화에 기반을 둔 질적 경영으로의 전환에 서 해결하려고 한다.
<>기업의 예지금까지 관납형태의 독점체제로 지속돼오던 우리의 통신산업이 경쟁체제에 접어들어 고객만족을 위한 부단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환경변화에 따른 통신업체의 기업문화를 예로 들어보면 데이콤을 필두로 한국이동통신.신 세기.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의 민영화로 인해 "가입자"라는 용어대신 "고객 "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등 업체들이 민간기업의 자세를 지향하고 있다.
즉 통신서비스는 "가입자 개념"에서 "고객"의 개념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을여실히 보여준다.
지금까지 전화는 독점체제로 유지돼왔다. 따라서 마케팅의 개념도 없던 상태 로, 말하자면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기업의 기본적인 문화가 전무했던 것. 통신업계는 이러한 분야에서 가장 느린 행보를 보여왔지만 최근들어 경쟁체제에 접어들면서 매우 빠른 변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한국통신의 경우 개방화시대를 맞아 "전사원 친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고객은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이다"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은 우리에게 서비스개선을 위한 산정보를 제공해주는 귀중한 사람이다"라는 모토아래 고객만족서비스 운동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통신구조개편 등 통신시장의 개방화시대를 맞아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통신업계의 공룡 한국통신이 이처럼 고객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전환 을 꾀하면서 전사원 친절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정부투자기관으로 오랫동안 독점의 타성과 안일에 젖어왔던 한국통신이 경쟁 력강화 차원의 체질개선을 위해 고객응대요령을 표준화한 친절서비스 안내책자인 "친절은 아름답습니다"를 발간, 배포해 6만사원의 친절운동을 본격화한 것. 이 안내책자는 대고객 인식전환과 함께 고객만족의 필요성, 고객을 맞는 요령 서비스맨으로서의 바람직한 행동요령을 설명하고 외국기업의 고객만족경영 우수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친절운동은 통신시장의 대내외 개방확대등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회사 의 생존 및 발전전략을 고객만족경영에서 찾기 위해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은 잘못된 관행시정 및 고객위주의 이용제도, 친절 마인드 확산 및친절봉사 자세 확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아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추진해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나아가감동까지 줄 수 있는 친절서비스를 체질화한다는 것이다.
한국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KMT 의 경우 경영정책을 통해 "고객은 최대의 자원이요, 기업 경영의 목적이다. 고객을 등지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라고 못박고 21세 기 초일류기업의 실현을 위해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총체적 고객만족 경영체제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KMT의 조병일사장은 사원들의 특별교육과정의 특강이나 각종회의 주재 시 "만족한 고객이 우리의 보람이며 신명나는 직장, 신바람나는 나의 일터의 근간이다. 우리 KMT가 신바람나는 일터가 될 때 경영성과가 좋아지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변해야 할 뿐 아니라최고 경영자인 나 자신부터 철저하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KMT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엘리베이터 입구에 붙어 있는 다음과 같은 평범한 표어를 접할 수 있다.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경쟁체제의 민영화의 길목에서 공공기업으로서의 인습과 구태를 벗고 환골탈퇴하려는 KMT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 을 하게 한다. 이를테면 평범하면서도 아주 함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KMT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갑작스런 변신에 따른 자기혼란을 경쟁이란 흐름에 편승, 극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질을 개선해나가는 효과를 거두려는것이 아닌가 한다.
여타업체일반기업들도 고객만족경영과 경쟁력향상차원의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전개 하고 있다.
쌍용.고합그룹 등은 컴퓨터 결재를 도입, 사내정보 통신망의 구축작업을 서두르는 가운데 임직원들간의 결재가 서류대신 사내통신망을 통해 이뤄지는컴퓨터 결재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럭키는 내.외부로부터 언로를 활성화해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장실에 직통으로 연결되는 "핫라인 V팩스"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 럭키는의사전달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고 사내.외 고객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이제도를 전격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컴퓨터보급이 늘어나면서 기업내 임직원들이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주고받는사내 컴퓨터통신망 도입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컴퓨터통신망은 바쁜 업무중에도 공적 또는 사적인 연락을 주고 받는것은 물론 회사에 대한 건의사항 전달, 사내결재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사원간 갈등해소와 업무능률을 올리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으며 사원들로부터도 상호간 의사소통.업무시간 절약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전자는 "사내 신문고"제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여타업체들도 "쪽 지통""게시판"등 다양한 형태의 통신망을 개설, 운용하고 있다.
특히 각 주요기업들이 정보공유체계를 갖추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한발이라도 앞서 나가려는 기업의 전략으로 보인다.
<>결어 위에서 극히 일부 기업의 대내외적인 기업문화운동을 보았듯이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문화운동은 경영전략의 일환으로서 대외 이미지 개선을 통한 기업 홍보및 이를 통한 영업활동의 원활한 수행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돼왔다.
또한 기업들은 그동안 단기적 업적과 생산성을 강조하는 푸시경영(pu-sh management 을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종업원들을 끌어당기는 풀경영( pull m-anagement)을 통한 상호협력과 그 결과로서의 기업성장이라는 목표달성에는 그 한계를 나타냈다.
따라서 지금까지 기업들의 문화운동은 단기적인 업적 및 생산성향상을 위한것이었으며 기업이미지 개선에 초점을 두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의 기업문화운동은 전략과 연계돼 추진되는 측면은 있었으나 그것을 제도화.정착화하는 노력은 부족하였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안목의 운동적차원의 기업문화가 아닌 "제도화"차원의 기업문화로 이행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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