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화요일에는 출근하지 말고 집에 계십시오" 무척 생소하고 귀가 번쩍 뜨이는 이 말은 세계 통신 회사중 가장 큰 미국의 AT&T사 회장이 그의 종업원들에게 한 말이다. 쉽게 얘기하면, 일주일에 하루는 집에서 전화, 팩스, 컴퓨터등을 이용한 재택근무를 하여 출근으로 인해발생되는 공해, 매연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하자는 뜻이다.
오늘날 환경에 대한 문제가 세계적인 핫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우루과이라 운드 다음에는 환경 라운드가 닥쳐 올 것이라고 지각있는 많은 사람들은 말하고 있고, 이러한 우려는 지금 우리 주위에 서서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쓰레기분리 수거라든지 샛강살리기 운동등이 그나마 오염되어 있는 우리의 환경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통신에있어서는 어떠한가? 통신과 환경이라는 관계에서 우리는 환경 보호니, 공해 방지니 혹은 에너지 절약이니 하는 단어들을 얼른 생각해 낼 수 없을 것 같으나 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필자는 전기통신 사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환경을 보존하고 자원을 절약하는데 통신이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여 앞으로 우리의 환경을 지켜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
통신이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통신은 사람의 이동을 줄일 수 있다.
모든공해와 환경 오염은 사람이 움직임으로써 발생한다. 차량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와 같은 공해와 오염된 물질은 우리의 환경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가능하면 사람의 이동을 줄여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통신을 통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전화, 원격회의, 원격검침, 텔레마케팅 홈뱅킹뿐만 아니라 원격교육, 원격진단등의 첨단 통신 서비스를 통해서 사람이 이동함으로써 발생하는 공해와 에너지 소비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다. 서두에서 말한 바와 같이미국의 AT&T사에서는 화요일을 재택근무일로 지정했고, 미국 정부에서는 연방공기청정법 Fe-deral Clean Air Act)이라는 법을 만들어 "100명이상의 종업원을 가진 기업들은 그들의 평균 차량 점유 비율을 25% 줄이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많은 회사들은 공기가 나쁜날에 일정한 수의 종업 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통신시스템을 구축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에서도 비단 공기를 청정하게 한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극심한 교통난 해소 를 위해서 한번 심도있게 검토해 볼만한 일일 것이다.
둘째, 통신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컴퓨터, 전자메일,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한 사무 자동화는 엄청난 종이의 낭비를 줄였으며, PC통신에 의한 가정 정보화와 공장자동화, 설비자동화, 지 능형 빌딩등은 전기, 연료등의 에너지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신은 컴퓨터와 융합하여 고도화된 환경감시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컴퓨터와 통신을 활용하여 분석, 처리할 수 있고 위성을 활용하여 범세계적인 환경감시스템을 구성 ,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오염 요인들을 감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종 동식물이나 물질등에 관한 정보 수집과 환경방사선 감시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자연생태계의 변화등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통신은 환경보존이나 에너지와 자원의 절약, 지구환경 감시등 여러분야에서 엄청나게 공헌할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이나 가능성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해결해 야 할 과제들이 있다. 지구환경의 악화는 주로 인간의 경제활동, 인간 개개인의 행동과 생활양식등에 의해 주로 발행하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생활양식 이나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전화번호부만 하더라도 매년 발행하는데 소요되는 종이와 에너지 또 필요없는 전화번호부를 회수하거나 폐기처분할 때 드는 비용등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소요된다. 이러한 전화번호부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자전화번호부등을 활성화해야 하고, 또 중요한 전화번호는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만들어낸 제품은 자기가 소멸시킨다는 대원칙아래 앞으로는 통신기기의 생산자, 제조업자뿐 아니라 납품업자까지도 제품에 기재하여 나름대로의 재활용이나 폐기등 환경보호방안을 강구케 해야한다. 아울러 전력 사용량의 절감, 제조자동화 설비의 개발 및 철거설비나 기기, 포장재의 폐기및 리사이클링 방안에 대해서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 적인 장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통신사업자들은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나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홍보함으로써 국민들 에게 통신서비스의 이용증대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가능성들이 실제로 환경 보호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의 기업이나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개인은 개인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각자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항상 환경을 생각하고 주위 를 둘러볼 때에 비로소 우리는 최적의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통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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