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제공작기계전 (JIMTOF)" 평가

세계 3대공작기계전시회중 하나인 일본국제공작기계전시회(JIMTOF)가 지난26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오사카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공작기계의 세계적인 불황을 반영하듯 참가업체수가 90년에 열린 오사카전시회의 9백91개사에서 8백81개업체로 크게 줄었다.

불황속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인 만큼 출품제품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각 업체들의 기대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이중에는 특히 실용적으로 기능 을 장착해 놓은 저가격기종들의 출품이 두드러진다.

이같은 제품으로는 우선 전시장 6호관 B구역의 국제공작기 구간에 전시되고 있는 미국 허스사의 머시닝센터(MC) 2대가 이목을 끌고 있다. 구조를 간소화하고 부품점수를 줄여 저가격을 실현한 이 제품은 이미 미국에서 2천4백대이 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 제품은 일본의 저가격화에 불을 댕긴 바로 그 제품으로 이전부터 관심대상이었다.

모리정기제작소, 오크마사, 야마자키마작 등 대형 3개사를 비롯한 일본의 각 업체들도 종래기종보다 30~40%나 가격을 낮춘 기종을 대대적으로 출품, "저 가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저가격화와 함께 한편으로는 고속.고정밀.공정집약 등 기능을 보강, 고급 화를 지향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주축의 고급화에서는 2호관의 미쓰이정기공업과 6호관 A구역의 히타치정공의분속 4만회전을 필두로 6호관 A구역의 마쓰우라기계제작소가 분속 3만회전, 1호관의 야마자키마작이 분속 2만5천회전을 출품하는등 출품 머시닝센터의 절반이상이 분속 1만회전을 넘는 고속회전주축기종이다.

특히 각 업체들이 모두 알루미늄재 등의 경금속뿐만 아니라 철재나 난삭재에 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가공시간의 단축을 꾀하는 고속화가 실용단계에 진입했음을 짐작케 한다.

비체삭시간의 단축에서는 급속이동속도, 자동공구교환장치(ATC)의 공구교환 속도 등이 과제인데 이의 개선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2호관의 니가타철공소 6호관 B구역의 기타무라기계, 1호관의 도요타공기가 급속이동속에서 분속 40m를 실현했으며 ATC교환시간에서도 니가타철공소가 1.4초, 키타무라기 계가 0.8초, 도요타공기가 1.0초를 실현했다. 이밖에 1호관 히타치정기의 0.9초 3호관 엔슈사의 1.2초가 이목을 끌었다.

또 6호관 B구역의 모리정기제작소는 범용 CNC(컴퓨터수치제어)선반에 최초로 자동체크교환장치를 탑재해 워크교환시간을 1.2초 단축한 "CL-5"를 출품했으며 같은 6호관 A구역의 테크노와시노사는 CNC선반 "SS-12" 에 주축을 멈추지않고 워크를 탈착할 수 있는 로더를 탑재해 1.8초를 실현시킨 제품을 선보였다. 공정집약의 복합기능에서는 6호관 B구역의 OM제작소나 3호관 오크마의 CNC터 닝센터, 모리정기제작소의 Y측기능부착 양면동시가공터닝센터, 2호관 무라타 기계의 CNC대향2축선반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정밀가공에서는 미쓰이정기공업이 0.6미크론이하로 일본 최고수준의 위치결정정밀도를 실현시킨 횡형MC를, 도요타공기는 복잡한 3차원곡면을 0.

6미크론의정밀도로 가공할 수 있는 CNC초정밀비구면가공기를 출품했다.

또 2호관의 마키노프라이스제작소는 금형제작에 사용하는 그래파이트전극의미세형상을 효율적으로 가공할 수 있는 고속미세그래파이트가공기를 출품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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