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일본의 세이노(서농)그룹과 종합물류및 물류정보통신 부문에 대해 포괄적으로 업무제휴하기로 합의했다.
조양호 대한항공사장과 세이노그룹의 스즈키 히데오 사장은 27일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 18층에서 물류및 물류정보망 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 제휴한다 는 합의서를 교환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공동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양그룹은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VAN 데이터베이스를 상호교환하고 물류관련 응용소프트웨어의 공동개발및 양사가 보유한 우수 소프트웨어의 상호교환및 판매를 대행하기로 했다.
또한 물류 VAN사업의 핵심기술인 위치추적시스템(GPS) 개발도 공동 추진하고 개발된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의 한국내 판매권을 한진그룹이 갖도록 했다.
양 그룹은 이밖에 공동개발을 위한 상호인적교류를 추진하고 각자의 망을 상호접속해 양국간 특산물 통신판매망도 구축할 방침이다.
양 그룹은 이같은 물류VAN사업 이외에 물류시설 건설 등 양국간 제반 물류사 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제3국에 공동진출도 적극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세이노그룹은 66개 계열사를 거느린 일본내 종합물류수송 1위의 물류그룹으 로 이미 12년전에 물류정보망을 구축, 일본 전체기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23만 기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그룹이 이처럼 업무제휴에 전격 합의한 것은 한진그룹의 경우 최근 그룹 의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종합물류정보망(GLOVAN)의 조기안정화가 절실했고 그동안 육상및 연안해상 중심의 물류사업에만 치중해온 세이노그룹은 항공및 국제해운 분야의 경험과 물류정보사업의 세계화를 위해 한진의 도움이 필요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특히 "세이노그룹이 세계최초로 위치추적시스템과 멀티미디어 기술을 물류사업에 접목하는 등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분야에서도 상당한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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