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형FBT, 중소형 TV채용 "붐"

25인치이상 대형 TV에만 채용돼온 적층형 FBT(고압변성기)가 최근 20, 21인 치TV에까지 적용되면서 기존섹션형제품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25, 29, 33인치 등 대형TV에만 한정 채용돼 온 적층형 FBT가 최근 TV의 고급화추세에 힘입어 기존섹션형 FBT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면서 20, 21인치TV에 이어 14인치 TV까지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섹션형 FBT가 급속히 퇴조현상을 보이는 반면 고급기종인 적층형 제품이 TV의 주력FBT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기존섹션형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적층형FBT가 대형 TV에 이어 중소형TV에 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는 것은 섹션형에 비해 안정성 및 화질이 우수, TV고급화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두고전자.금성사.대우전자부품 등 DY(편향요크) FBT생산 업체들의 TV용 적층형FBT생산량이 지난해까지 전체생산량의 50%를 밑돌았으나 최근에는 70%대에 육박할 정도로 급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중소형TV에 소요되는 적층형 FBT주문이 이달부터 시작됨에 따라 국내 FBT업체들은 적층형제품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기가 적층형FBT를 조만간 월간 1백만개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금성사.두고전자.대우전자부품도 각각 월 50만개, 40만개, 30만개이 상씩 양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DY FBT생산업체들의 월간 적층형FBT생산량은 조만간 2백만개 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기존섹션형FBT는 내년이후 단종될 것이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TV생산업체들은 최근 적층형FBT를 채용한 고급제품의 생산량을 대거확대 각 사별로 적층형FBT를 채용한 중소형TV생산량을 월 수만대에서 10여만 대씩 확대할 계획이다.

FBT업계의 한 관계자는 "TV의 고급화추세에 따라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고성능의 적층형 FBT채용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 "적층형FBT가 내년이후 TV시장을 완전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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