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얼마전까지 그렇게도 안전하다고 되뇌었던한강다리가 일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어처구니없는 대참사가 지난 21일 아침 출근길에 발생,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한강을 잇는 10번째 다리인 성수대교 의 중간 상판이 끊어진 사고현장은 차마 눈뜨고는 못볼 목불인현이었다. 그것도 서울의 기적을 이룬 한강에서 뜻밖의 재화가 일어나 국민들의 처절한 자괴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사고로 역시 후진국형 인재란 꼬리표가 하나더추가됐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중에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대형 참사나 재앙도 그 원인을 따져보면 작은 실수나 관리소홀에서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문제는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데 있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직 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을 반복하지만 그것은 공염불이나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은 항상 존재한다. 그러나 천재는 몰라도 인재만큼은 철저히 막아낼 수 있는 사회공동체적 연대의식이 필요하다. 나하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자세가 엄청난 재앙을 불러들인다. 이번 사고도 어쩌면 원인이지만 원인인 "고질적인 악습"에서 비롯됐다. 국가사회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는 길은 질곡의 근원을 찾아 그 고리를 끊는 것이다. 사건.사고는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앙급지어가따로 없다. 재앙이 연못의 고기들에게까지 미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다시는 이런 인재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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