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전문점 경영난 심화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의 전문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지역에 처음 등장해 일선판매점들의 부러움을 샀던 모토로라 전문점들은 현재 총 19개소에 이르고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최근 들어 투자 비를 상쇄할 만큼 매출이 늘지 않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토로라 전문점들이 이처럼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모토로라전문점 선정기준이 60평 이상의 대형매장에다 직원수도 7명 이상이어서 시설비나 고정비가 초기단계에 지나치게 많이 소요된다는 게 업계 의 공통된 지적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 전문점의 경우 처음에 매장임대와 내부 실내장식, 그리고 인건비로 투자한 비용이 무려 6억원이나 돼 일선판매점 하나 개설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었다.

또 기존 투자비를 상쇄할 만큼 판매가 이뤄지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불행히도 전문점들의 판매실적은 사업초기단계란 점을 감안해도 그다지 높지 못한 형편이다. 여기에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은 휴대형 전화기의 전문점 공급가를 총판보다 대당 3만~4만원 정도 높게 책정하고 있고 물량도 총판의 10%만 전문점에 공급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소매보다 도매를 많이 하고있는 전문점들은 총판에 비해 가격경쟁력과 물량면에서 뒤지고 있다.

물론 일선판매점 보다는 제품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값싸게 가져올 수 있어소매에서는 매우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대부분의 판매방법이 도매로 이뤄지고 있어 소매로 얻은 마진이 전체 마진에서 그다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히기 위해 개설한 전문점들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는아직까지 미지수"라며 "총판과 가격이나 물량면에서 동등한 대우를 해주지않는 한 전문점들의 경영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박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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