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녹즙기 전문업체 (주)엔젤라이프(대표 이문현)가 지난 17일 부도를 내 녹즙기업계에서는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엔젤라이프는 지난 15일 동화은행잠실지점으로 교환이 돌아온 당좌수표 8천7백만원과 약속어음 5억8천5백64만원중 당좌수표에 대해서는 결제를 했으나 약속어음은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뒤 17일까지 약속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
녹즙기업계는 부도가 너무 쉽게 났다는 점에서 놀라고 있다. 일반적으로 1차 부도가 나고 최소한 2차, 3차까지 간뒤 부도처리가 되는데 엔젤라이프는 지난 토요일 1차 부도가 난 뒤 바로 최종부도처리가 된 것이다.
월평균 매출이 80억원가량되고 지난해 매출신고금액만해도 4백20여억원에 이르는 엔젤라이프가 단지 5억8천여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는 점을 근거 로 일부에서는 고의부도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녹즙기업계는 엔젤라이프가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오는 12월까지 부도가 날수 없다고 예측했다. 엔젤라이프가 비축하고 있는 자금이 50여억원에 이르며 엔젤의 이문현사장 개인자산만 해도 몇백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이번 엔젤라이프의 부도사태에 대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비롯한 장기비전의 부재와 사업주의 무책임한 경영방식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쇳가루파동이후 일부타업체에서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소비자들 이 갖고 있는 불신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형식승인지침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던 공업진흥청에서도 새로운 지침을 작성해 각 업체에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엔젤의 이사장은 쇳가루파동직후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보다 회사를 정리하기로 결심하고 거액의 회사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 다고 이 회사관계자들은 전한다.
게다가 엔젤라이프의 이사장은 지난해 미국에 일가족의 영주권을 획득해 놓고 상당액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재 엔젤라이프는 정태원영업이사 등 남아있는 회사경영진을 중심으로 최대채권자인 대웅기획 등의 채권단과 회사장래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회사정상화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그러나 녹즙기업계는 이번 부도사태에 대해 엔젤라이프측이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는 것보다는 최근 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녹즙기시장이 이로인 해 다시 냉각되지 않을까 하는 점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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