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성, 차세대 게임기시장 선점경쟁 점화

차세대 게임기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별들의 전쟁이 점화됐다.

17일폐막된 한국전자전에서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각각 차세대 게임기인 "새 턴"과 "3-DO"를 출품,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본격적인 대회전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기술제휴선인 일본 세가사로부터 올연말 시판에 나설 차세대 게임기 "새턴"을 도입,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등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본에서도 아직 "새턴"의 윤곽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게임기시장에 대한 삼성의 의지가 어느정도인지 엿볼 수 있다.

국내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새턴"은 차세대 게임기시장을 공략키위해 세가사의 주도로 히타치, 빅터, 야마하사등 일본 전자업체 4사가 공동개발한 첨단제품. "새턴"은 32비트 RISC칩 2개를 포함, 9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채용 고속병렬처리케 함으로써 64비트급 하이퍼포먼스를 실현, 기존의 게임 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이에 대응 금성사는 일본 마쓰시타사의 주도로 전개되고 있는 "3-DO"를 상품 화, 차세대 게임기시장을 향해 발진했다. 미국 3-DO사에 자본을 참여할 때부터 이미 차세대 게임기시장의 진출은 예견됐지만 "3-DO"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DO"는 32비트의 프로세서를 채용, 데이터 고속처리와 최대 1천6백70만가지 색상 발생에 3천2백가지 색을 동시표현할 수있는 능력을 갖게해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보여 주도록한게 특징이다.

양사가 이번 전자전에서 이같은 차세대 게임기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사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사업 추진에서의 주도 주자가 다름아닌 게임기이기 때문. 따라서 양사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에 촉각 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소비자 반응이 곧바로 앞으로 펼쳐질 차세대 게임기시장에서의 승부와 직결되는 등 탐색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래서 홍보 공방전도 치열하다. 양사는 각기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 멀티미 디어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제품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에 대한 제품 우위성 주지는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판단, 다양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실연, 흥미를 끄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에 차세대 게임기를 공개한 양사는 올 연말 예비전을 거쳐 내년 중반기쯤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성사는 다음달부터 3-DO판매에 나설 수 있는데 반해 세가사의 마케팅 스케줄에 맞춰서 새턴을 조립 생산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빨라야 내년초에나 제품을 생산, 출시할 수 있기 때문.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새턴의 시판에 앞서 기존 CD-롬 게임기인 메가드라이브를32비트 게임기로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슈퍼 32X를 시판, 금성사의 3-DO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게임기시장을 잡기 위한 양사의 경쟁으로 올 연말 국내 게임기시장은그 어느때보다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사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게임기시장이 모두 일본업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뿐 국내업체들은 아웃사이더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이현실이다. 국내업체들이 게임기시장을 한낯 어린애들의 장난감시장으로 인식 ,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한데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원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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