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무선호출가입자 5백만명 돌파

무선호출기 일명(삐삐) 가입자가 5백만명을 돌파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2년 무선호출서비스가 개시된지 12년만인 9월 말 현재 가입자가 5백만명을 넘어섰다.

사업자별로는 한국이동통신(KMT)이 3백18만2천명, 제2사업자의 가입자가 1백 86만7천명으로, 이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국민의 8~9명중 1명이 삐삐를 사용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9월말로 가입자가 5백만명을 넘어선 것은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올해말보다 무려 3개월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삐삐가입자는 지난해말 2백50만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들어 9개월만에 무려 배 이상의 가입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같이 폭발적으로 가입자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제2무선호출서비스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학생.주부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경쟁을 벌인 결과로 보고있다.

또한 사업자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지하공간등 전파음영지역 해소노력과 부재 중 안내.데이터사서함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결과로 보여진다.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폭발적인 가입자신장률 행진은 최근들어 주춤한 상태라고 밝히고 그동안 사업자간 유치를 위한 과열경쟁으로 일어났던 가입자 폭주라는 거품현상이 사라지고, 가입자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돌아서고 있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로 간다면 금년말까지는 가입자가 5백80만~5백9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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