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94 국산주전산기 소프트웨어전>

국산주전산기의 보급 확대와 중형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기반기술확보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응용소프트웨어와 *시스템소프트웨어 주전산기4사의 타이컴 하드웨어 등 3개분야로 나누어 전시되며 최근 정보화사회의 주요 화제가 되는 분산처리용 각종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지리정보시스템 멀티미디어제품등 첨단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볼 것이 풍성하다.

국내중형시스템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또 국가 정보 화구축의 효율화를 위한 업계의 개발력을 보여주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계의 연계를 통한 이용기반확대와 사용자지원능력을 강화하는등 상호 정보 교류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국내 중형시스템의 최대행사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전시회기간중인 15일과 17일에는 한국종합전시장 회의실에서 *정 보시스템의 국산주전산기 응용사례에 관한 세미나와 *주전산기 현황 및 발전방향에 관한 산학협의회 워크숍이 잇따라 개최된다.

15일세미나에서는 국산주전산기를 이용한 지역정보시스템, 공문서유통시스템 종합사무자동화시스템등의 구축사례가 발표되며, 17일부터는 4층 학술대 회장에서 유닉스의 응용범위 확산과 안정적인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펜컴퓨터를 위한 문자인식기술", "유닉스환경에 기초한 교 환기시스템용 소프트웨어개발환경", "유닉스 SVR4.0멀티프로세서커널에서 확장된 가상기억공간구현"등 26편의 첨단 기술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주전산기 산학협의회워크숍에서는 "초고속통신망 구축과 국산주전산기 연계방안 중앙대 김영찬교수)", "보급확대를 위한 주전산기 운용상 문제와 기술지원방향 부산대 김재창교수)", "시장개방과 국산주전산기 표준화추진방안 한국전산원 김종대본부장)", "국산주전산기의 효율적 교육과 연구활동을 위한 방안(경희대 정연모교수)", "주전산기 개발현황 및 추진계획 전자통신연구소 임기욱부장)"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도 개최된다.

특히국산주전산기로 금성사의 미라클 20000, 대우통신의 DTC 9000, 삼성전자의 SSM 7000, 현대전자산업의 하이서버 6000등이 선보인다. 타이컴이 처음 상용화됐을 당시 채용한 MC68030대신 성능 및 기능을 향상시킨 40MHz MC680 40칩을 장착한 새로운 모델외에 타이컴을 연결, 무정지형컴퓨터로 활용할 수있는 제품들도 출품, 타이컴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또소프트웨어로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일반기업용으로 확산돼 활용되는 1백여개의 각종 응용프로그램외에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전자우편 전자문서교환(EDI)등 시스템소프트웨어가 전시돼 다이컴의 활용가능분야 를 더욱 넓혀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것으로 보인다.

이가운데 국내 중형시스템구축에 있어 감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데이터베이스로는 세계적인 DB업체인 오라클을 비롯, 인포익스, 인그레스, 사이베이스 가 각사의 최신 분산처리신제품을 앞세워 출품했다.

특히 오라클코리아는 국산주전산기에 가장 많은 물량을 탑재해 판매한 경험 을 앞세워 이번 전시회에 오라클7이라는 분산처리기능의 새로운 제품과 함께 분산형 전자메일시스템등도 전시한다.

또오라클에 대응해 타이컴에 DB시스템을 탑재한 인그레스나 인포믹스 등도 최근의 전산환경이 클라이언트 서버형태로 급진전하는 점을 감안, 그림사용 자인터페이스개발환경을 첨단 DB를 앞세워 경쟁에 나섰고 사이베이스, 굽타 등도 국내에 제품을 선보인다.

전자결재및 전자메일분야에서는 삼보데이타시스템과 핸디소프트, 수퍼스타 소프트웨어가 각각 "젬-메일", "TG-MICOM" 및 "핸디오피스", "수퍼메일"등을 출품했고 에스.티.엠과 현대정보기술, 삼성데이타시스템등도 클라이언트 서 버환경에서 전자메일과 사무자동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이드" 및 "이미 지 익스프레스"등을 앞세워 전시회에 참가했다.

특히이번 전시회에 주목을 끄는 제품은 타이컴을 사무자동화뿐 아니라 공장 자동화, 지리정보분야등 엔지니어링분야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들이다. 이중 세일정보통신, 한국정보시스템기술, 삼성전자등은 10억여원을 투입, 토지 및 지리정보, 부존자원, 도로, 철도등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 공간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한국형지리정보시스템을 출품했다. 이 제품의 경우 국산 관 계형데이터베이스인 코다(CODA)와 DB툴을 활용해 지형도, 지적도외에 각종시설물의 속성정보를 DB화해 필요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검색, 조회, 수정할 수 있으며, 지형정보를 확대.축소해 그래픽모티너 및 플로터로 출력할 수 있어 공공설비관리나 기업전산화, 대민봉사용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코아소프트웨어는 타이컴하에서 운용되는 호텔정보시스템과 유통종합 정보시스템을 출품했고 다센은 텍스트 및 이미지데이터등 비정형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검색, 관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비정형데이터베이스시스템인 다센21 을 출품했다.

자동화분야에서는송우정보가 ID카드를 이용해 건물내의 특정장소 또는 빌딩 전체에 대한 출입자 감시, 통제할 수 있는 빌딩통합보안관리시스템(BISS)을 출품, 타이컴과 빌딩자동화를 연계하는 사례를 선보이고 나일소프트는 DB환 경을 모니터링하는 "DB-비전"등과 같은 소프트웨어툴을 내세워 응용소프트웨 어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러나이같은 업계의 다양한 소프트웨어개발 및 출품에도 불구, 아직까지국산주전산기용 소프트웨어가 외산기종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타이컴이 상용화된지 2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련 애플리케이션개발도시간적여유가 많지 않은 점도 있다.

그러나국산주전산기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국내 중형컴퓨터시장에 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하드웨어의 발전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의 성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년에출시할 주전산기Ⅲ기종 및 오는 97년 목표로 상공부와 체신부가 각각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형컴퓨터가 나온다 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기반없이는사상누각이라는 지적이다. 즉 아무리 우수한 하드웨어가 우리손으로 개발된 다 하더라도 시스템 및 응용소프트웨어 없이는 외산 컴퓨터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하드웨어업계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업계에서도 스스로 국산주전산기용소프트웨어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필요가 한층 더 강조되야 한다는 것이다.

또정부차원에서도 타이컴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프트 웨어업계에 적절한 지원을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97년 정부의 컴퓨터시 장개방에 앞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정부관공서의 국산소프트웨어 보급확대를 위한 수요기반 마련 등과 같은정책적인 배려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함께일반 수요기업에서도 이제는 국산제품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금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국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애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구원 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