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형 전화기 신제품 출시 의미

이번에 삼성전자가 SH-770 모델을 전격 발표한 것은 휴대폰분야의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10월 출시한 휴대형 전화기 SH-700으로 그간 모토롤러가 독점하고 있었던 국내 휴대형 전화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에 SH-700의 후속모델 SH-770의 출시가 국내 이 분야의 시장 판도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SH-700의 판매호조로 현재 27%정도까지 끌어올린 휴대형 전화기 시장점유율을 신제품의 출시를 계기로 올해말까지 30%수준으로 향상시킨 후 내년에는 모토롤러 제품의 시장점유율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휴대형 전화기 시장공략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지난 1년간 SH-700의 판매호조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데다 이번에 출 시하는 SH-770이 모토롤러의 주력모델 마이크로 택 시리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SH-770이 산악지대가 많은 국내 지형조건에서도 우수한 통화품질 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전파세기가 약한 지역(약전계)에서는 모토롤러의 제품보다 탁월한 기능을 보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SH-770은 1백87g의 초경량 제품으로 작고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데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이처럼제품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모토롤러의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SH-770의 성공여부가 "휴대형 전화기하면 모토롤러 를 떠올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오는 데 달려 있다고판단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출시와 함께 SH-770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상당한 물량의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오는 15일 SH-770에 대한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는 한편 한라산을 비롯한 9개의 산 정상에서 신제품 무료통화 서비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TV.라디오.신문.잡지.영화관 등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광고매체를 활용해 SH-770에 대한 집중적인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모토롤러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유통망과 AS망을 최대한 활용,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한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최소화 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국내소비자들의 외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경향을 깨고 SH-770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이같은 다양한 시장 전략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그러나삼성전자측은 SH-770에 대한 판매전략이 나름대로 효과를 거둘 경우시판 초기 월 5천대의 판매에서 현재 월 1만5천대의 판매량을 보일 만큼 급 성장을 이룬 SH-700의 판매실적을 무난하게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급격한 성장을 보였던 국내 휴대형전화기 시장이 내년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와 내년은 시장의 주도권 쟁탈을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상황에서 아직까지도 모토롤러를 비롯한 외국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휴대형 전화기 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주력기종인 삼성전자의 SH-770 이 얼마만큼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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