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힘입어 전기.전자제품의 대미, 대일수출이 크게 늘고 있음에도 이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고 오히려 경쟁국인 중국, 아세안 멕시코 등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져 국내 전기.전자산업의 국제경쟁력이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산업연구원이 지난 89년부터 올 6월까지 미, 일시장에서의 국내 전기.
전자제품시장점유율을 경쟁국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국산 전기전자제품의 점유율은 지난 89년 8.9%에서 지난해는 7.1%로 낮아졌고 올6월까지도 7.2%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별표참조> 반면 이 기간동안 중국의 점유율은 89년 2.9%에서 올 6월 5.9%로 상승한 것을 비롯 태국 및 말레이시아는 1.4%, 4.6%에서 2.2%, 8.1%로, 멕시코 도 12.3%에서 15.3%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올 6월까지 우리의 대미수출이 20% 정도 늘어났으나 미국의 수입시장 자체가 20% 늘어 우리보다 경쟁국의 제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다반도체를 제외한 대미수출이 10억달러 이상인 비디오기기, 컬러TV 의 경우 89년 한국산의 대미시장 점유율은 각각 18.4%, 11.9%에서 올 6월 에는 15.6%, 1.8%로 낮아졌으나 말레이시아는 오히려 0.6%, 5.9%에서 2.8% 12.8%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경우에도 국산 전기.전자제품 시장점유율은 89년 16.2%에서 올 6월 에는 13.9%로 떨어진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2.6%에서 8.3%로, 말레지아및 태국의 점유율도 각각 2.0%, 1.6%에서 8.3%, 4.6%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이 기간중 한국산 비디오기기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75.1%에서 23.3% 로 낮아진 반면 말레이시아는 전혀 수출이 없다가 올해에는 52.1%를 차지,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일본이 엔고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 역수입한 영향도 있지만 한국산 전기.전자제품의 국제경쟁력이 동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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