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자산업 전망(3) 반도체

일본의 대형전자업체들은 반도체사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있다. NEC와 후지쯔가 하반기 전에 서둘러 금년도의 투자계획을 증액한 데 이어 미 쓰비시전기도 6백억엔의 당초계획에 1백50억엔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도시 바도 D램의 주력 공장 욧카이치공장에 조만간 제2동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최근2년간 대규모 투자에 신중했던 대형반도체업체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된 것은 물론 주력 제품인 4MD램이 지속적으로 쾌주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PC는 시스템이 큰 소프트웨어 "윈도즈"의 보급으로 1대당 D램의 탑재 용량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또 AV기기생산의 세계적인 회복세도 D램의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같은수요호조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이를 뒤쫓아 가는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반년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4MD램의 경우는 공급 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종래의 D램라이프사이클로 보면 1천엔을 밑돌아야 될 시기가 이미 지난 4MD램의 가격이 1년이상 지나도 1천2백~1천3백 억엔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MD램이예상밖으로 장수하자 감가상각을 거의 끝낸 설비로 4MD램을 생산 하는 일본의 대형전자업체들은 엔고조차도 무시한 채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다. NEC나 도시바는 현재 전사 이익의 절반이상을 반도체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지쯔나 미쓰비시의 반도체사업도 금년에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마이크로컨트롤러(MCU)나 리니어IC,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 메모 리 이외의 반도체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일본업체들의 생산이전을 배경으로 한 동남아시아의 AV기기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반도체수요가 증대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케이전기나 신전원공업등 중견업체들의 실적도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유력PC업체등대형수요처들로부터의 수주상황으로 보면 금년 한해는 4M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의 호조에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도 에는 경기가 약간 하향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국.미국.일본.유럽의반도체업체들로 구성된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 는반도체수요의 신장이 95년에 한자릿수로 일단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특히 이중에서도 세계반도체수요를 주도하는 북미지역이 5.5%로 약화된다.

미국의PC붐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 이지만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의 수요에 대한 불안요소는 늘어나고 있다.

한편공급 측면에서의 변화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MD램에 이은 16MD램에 대한 일본 업체들의 생산계획은 금년 말까지 고작 월산 1백만 3백만개정도다. 그러나 내년이후를 겨냥한 투자에는 의욕적이다.

4MD램에서월산 5백만개로 투자를 중단한 미쓰비시도 16MD램에서는 도시바나NEC와 선두를 다투는 투자를 계속, 1천만개수준의 월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 라고 밝히고 있다.

이때문에 사실 향후의 수급불균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다행 히도 최근 들어 일본내에서 PC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전망을 밝게해준다. 또한 간접부문의 생산성향상을 겨냥, 일본기업들이 정보화투자를 가속화하면 미국과 같은 PC붐이 일본에도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반도체도 내수주도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자부품 일본의 일반전자부품의 경기는 바닥권을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침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내 생산액은 장기간에 걸쳐 변함없이 전년 동기 실적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전자 부품의 국내 생산이 부진한 이유는 내수침체에다 급격한 엔고로 생산의 해외이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향후 경기는 그럭저럭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1달러 1백엔을 정점 으로 오르내리는 엔고나 세트업체의 저가격경쟁등 부품업체들을 둘러싼 환경 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PC와 이동통신분야가 활기를 보이면서 수정기기, 필터, 커넥터등은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동남아시아지역의 AV.가전수요가 왕성, 해외공장의 경우 완전가동을 실시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볼 때 가격면에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요는 확실히 회복 되고있다. 각 업체들도 해외생산의 확대와 함께 국내에서 사업구조조정을 단행, 경비절감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들 업체의 수익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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