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이크로소프트가 32비트 운용체계(OS)인 "윈도즈95(시카고)"의 한글 처리 방식으로 완성형 코드만을 채택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 조합형 코드의 동시 수용을 기대해 온 국내 컴퓨터업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2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조합형 처리기술의 어려움을 이유로 내년초 발표하는 "윈도즈95"에 한글의 표기와 표현에 제약이 많은 완 성형 코드만을 지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25자의 자모와 고어 등을 표기할 수 있는 총 1만1천1백72자의 한글 가운데 2천3백50자만 표현할 수 있는 완성형 코드 방식의 한계성이 "MS- DOS" , "윈도즈3.1"에 이어 내년부터 상용화될 "윈도즈95"에 그대로 답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주)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지난 87년 이후 개발된 대다수 응용SW가 완성형 코드(KSC 5601-1987)를 따랐으며 92년 추가된 조합형 코드 (KSC 5657 -1992)는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 하고 있다.
그러나SW업계와 전문가 그룹들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MS-DOS" 등 OS수준에서 원천적으로 조합형을 지원하지 않아 국내 응용SW의 개발이 완성형 방식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 한글표기의 제약 및 SW산업발전의 지체를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글 워드프로세서 및 기본입.출력시스템(BIOS) 개발사를 주축으로 한 업계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에 "윈도즈95"용 조합형 처리 기술의 공동개발을 제의했으나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측 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미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업계와 전문가그룹의 불만을 국제 표준기구(I SO)가 추진하고 있는 유니코드 방식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미마이크로소프트는 ISO측에 자사가 마련한 규격들을 대폭 수용토록 요구하는 등 유니코드 자체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처음부터 이 코드 의 설계에 참여해온 IBM.선.DEC.애플 등의 반대가 거세 그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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