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프랜차이즈사업 중간점검

하이콤(대표 한영조)이 국내 게임업체로는 처음 추진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콤이지난 8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삼성게임플라자"라는 게임기 전문 프랜차이즈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가맹점모집에 나선지 1개월이 경과 되면서 가맹점 개설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이콤이당초 게임기 프랜차이즈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할 때만해도 이 사업 에 대한 업계관계자들의 전망은 회의적이었다. 척박한 국내 게임시장에서 과연 프랜차이즈사업이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때문이다.

특히오는 97년 국내 서비스업개방에 따라 선진국 유통업체들이 몰려왔을 때 영세한 국내 게임유통업체들은 모두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한 상태여서 하이콤의 게임기 프랜차이즈사업 추진은 더욱 주목을 끌었다게임기 프랜차이즈사업을 기획한 하이콤이나 이를 지원하는 삼성전자측은 이 사업에 대해 일단 일선판매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성공 했다는자체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이콤이 지난 12일까지 남대문로 세브란스빌딩 24층 소회의실에서 3차례나 가진 사업 설명회에 참가한 일선판매점의 업주들은 모두 4백여명. 매회 마다 참석 인원이 1백여명을 웃돌아 소회의실 좌석을 꽉 메었다는게 하이콤측의설명이다. 평소 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는 이 업계의 풍토를 감안할 때 이같은 현상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

특히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업주중 가맹점으로 가입하겠다는 업주들도 1백10 여명에 달했다고 하이콤측은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인원 40~50명을 두배이 상 웃도는 수치이다. 또 신청서를 내지않고 가입문의를 희망하는 업주들도 상당수에 달해 이번 게임기프랜차이즈사업이 일단 사업초기부터 게임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영조사장은"지난해 광과민성사건으로 인해 비디오게임기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을 때 과연 참여업체가 얼마나 될 지 우려했다"며 "그러나 3차례에 걸친 사업 설명회 결과 일선 판매점들의 관심이 그 어때보다 많을 뿐 아니라 이사업에 참여 하겠다는 사람도 의외로 많아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콤의 프랜차이즈사업은 업계에 팽배해 있던 회의론을 불식시 키고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하이콤은 최근 가맹점 가입신청을 마감하고 이달말까지 최종 가맹점을 선정,본격 사업에 나설 작정이다.

이와관련한사장은 "가입업체에 대한 실사는 물론 입지조건과 향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가맹점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선정기준을 밝혔다. 또 가맹점 은 30% 정도만 기존 게임업체에서 선정하고 나머지 70%정도는 신규 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사장은 말했다.

하지만이 게임 프랜차이즈사업에도 좌초의 위험성은 있다. 그만큼 해결과제 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프랜차이즈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브 랜드 이미지 제고전략이다.즉 소비자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삼성 게임플라자 만 보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살수 있는 곳이라는 신뢰성을 갖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둘째,과연 기존 게임점과 차별화할 수 있는 유통노하우를 갖고 있느냐 하는점을 꼽고있다. 동일한 매장에서 동일한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등을 취급할 경우 차별성이 없어 고객이 찾아들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세째,가맹점들이 정품판매를 통해서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지적이다. 이는 가맹업주들의 경영마인드를 전환시키지 않고서는 소비자들에 게 신뢰를 심어줄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 하지 못할 경우 프랜차이즈사업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국내 비디오게임기의 보급율이 16비트 기준으로 3~4%에 머물러 있다"며 "그만큼 비디오게임기 시장이 무궁무진해 시장 개척 차원에서 소비자가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게임전문매장을 만들어 보겠다 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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