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제2사업자 1주년

무선호출 제2사업자가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이 지났다 . 제2사업자의 등장 으로 그동안 한국이동통신이 독점으로 실시해 오던 무선호출서비스가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고 이는 무선호출 시장을 크게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1년간 무선호출서비스의 질이 대폭 개선된 것도 상당한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제2사업들의 지나친 의욕은 무선호출 단말기 시장 구조를 혼탁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지난1년간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의 사업실적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사업자 군별로 3회에 걸쳐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무선호출 수도권 제2사업자로 선정된 나래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은 지난해9월15일 서비스를 처음 개시한 후 1년간 모든 업체중 가장 빠른 성장을 했던업체중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8월말 현재까지 양사의 무선호출 가입자수를 보면 서울이동통신 56만4천4백 75명, 나래이동통신이 52만5천3백3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이 동통신은 서울지역에서 69만명 정도의 가입실적을 나타냈다.

제2사업자들은한국이동 통신이 10여년간 쌓아 올린 성과를 불과 1년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이다.

여기에는사기업 특유의 발빠른 영업 전략과 신규서비스 개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무선호출기 생산 업체들로부터 기기를 OEM방식으로 납품받아 싼 가격으로 판매한 것도 가입자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주요인으로 관련업계에 서는 분석하고 있다.

OEM방식의판매는 서비스 사업자가 기기 판매를 할 수 있느냐는 비난과 견제 를 받았지만 제2사업자들이 가입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만은확실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나래와서울이동통신은 신세대 인기스타를 등장시킨 광고전략과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청소년층의 무선호출 가입을 유도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양사가분석한 가입자 성분분석 자료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가입률은 지난해 각각 3.5%와 35.1%이던 것이 올해에는 15.7%와 42%로 크게 높아 졌다30대의 가입률은 지난해 26.2%에서 올해 26.9%로 0.7% 높아졌다.

반면40대와 50대의 가입률은 지난해 13%와 5.1%에서 올해 11.2%와 4.2% 로 오히려 낮아졌다.

신규서비스개발로 가입자들이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향유하게 된 것도 양사 의 경쟁적인 사업전략에서 비롯됐다.

그러나이같은 긍정적인 면과는 달리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지나친 경쟁은 급기야 가두판매 수법 까지 동원하는 등 심각한 유통질서 문란상황을 초래했다. 지하철역사.상가. 대학가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의 가판활동은 지역상권을 붕괴시키고 고가판매로 인해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게했다. 여기에 대리점들의 덤핑 판매까지 가세해 무선호출기 유통은 엉망이 돼 버렸다. 나래와 서울 이동통신은 지난 1년 동안 무선호출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잡았다고 보고 앞으로 기존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가입 해지를 최대한 막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밀착 영업과 각종 판촉 행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1일내 AS체계를 갖춘다는 전략 아래 지역별 AS거점화와 AS전문 요원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자동차 시동서비스와 일기예보.증권정보.바이오리듬.프로야구 등 각종 생활정보서비스 등을 신규 개발하고 한글문자서비스와 광역망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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