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경쟁우위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최근의 일본 엔화강세를 호기로 활용, 일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기술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박■경 선임연구위원은 8일 "엔화 강세와 우리 산업 의 중장기 대응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업종과 품목별로는 경쟁 상대가 일본이냐 또는 중국, 동남아 등 개도국이냐 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위원은가전, 전자부품, 자동차, 일반기계, 조선, 화학 등 일본과 경쟁 하는 업종은 엔화 강세에 힘입어 수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고 있으나 중국,동 남아와 경쟁하는 의류, 신발, 완구 등은 엔고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과 경쟁하는 업종에서도 단기적으로 볼때 수출성과가 대체로 좋아지나 중기적으로는 일본 기업의 생산기지 해외이전에 따라 엔화 강세가 지속돼도 효험이 크게 떨어지는 업종과 품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위원은따라서 중기적인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생산자동화와 품질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소재와 부품의 대일의존도를 낮춰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동남아와 수평적 분업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박위원은또 국내 기업이 경쟁우위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한.일 양국간 산업 협력을 최대한 활용, 장기적 시야에서 기술 격차축소에 주력하고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기른 후 선진국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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