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여름철의 러시아 시장에서 상상외의 판매실적을 올려 러시아 언론 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있다.
종합경제지 "크메르산트"를 비롯한 러시아의 일부 언론들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8월에 한국의 삼성전자 제품이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다"며 판매 비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8월 한달 동안 무려 7백만 달러 (약 5억 6천만원)상당의 판매액을 기록, 지난 6개월동안 올린 약 1천3백만 달러의 절반을 한달만에 단숨에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삼성의 성공은 기업 내외적인 여러 환경이 한꺼번에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은 우선 전자제품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수요가 최근일정하지 않다는 데 착안하여 8월에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보고 지난 월드컵 축구 대회때 자사의 전자 제품에 대해 집중적인 판촉홍보 활동을 폈다. 모두가 축구광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사람들은 이때 쏟아진 삼성 제품의 광고 공세를 통해 잠재 고객이 됐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는 도매가격을 낮추는 한편으로 러시아의 큰 전자매장들과 직거래를 많이 턴 도매전략의 변경이 주효 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주변여건들이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먼저 "MMM"이나 루스키돔 과 같은 증권회사들이 사기사건에 몰린 대형금융사고가 잇따라 러시아 전역 을 강타하면서 자금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갔다. 또 인플레이션을 상쇄 하기 위해 정부가 공기업에 막대한 융자를 해준 것도 삼성측에는 행운이었다 . 아울러 대도시뿐 아니라 러시아의 각 지방에 한국산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올 여름부터 일기 시작한 것도 삼성의 기록적인 판매 신장에 보탬이 됐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여름의 판매 호조가 겨울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 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왜냐하면 물건을 주문해서 모스크바의 삼성 제품 위탁보관소에 그 물건이 들어오는데 보통 75일이 걸리는데, 이미 들어온 물건이 거의 동이나 전자제품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에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까해서다. 8월에서 9월 사이의 재고 사정이 겨울 장사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때문이다. 삼성전자 모스크바 지사는 현재 창고에 있는 물건과 러시아로 운송 도중에 있는 제품을 합치면 2천만 달러 상당은 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은 오지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자업계는 지난 겨울 갑작스런 수요 증가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물건을 대지못해 곤욕을 치른 예를들면서 여름철의 즐거운 비명이 겨울철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전망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TV가 6~9%, VCR 4~5%, 오디오 1%,냉 장고 18~20%, 청소기 10~12%, 전기 오븐 8~10%, 세탁기가 5~6%의 시장점 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스 브네쉬니 인포류"라는 시장조사 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삼성 제품들이 냉장고는 23%, 청소기 13~14%, 전기 오븐 8~9%, 세탁기가 6%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에 기록해 삼성전자 모스크바 지사가 밝히는 수치보다는 실제 판매액이 조금 더 높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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