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금, 산요전기, 샤프등 일본의 3대 종합가전업체의 93년도 결산(94 년 3월마감, 산요는 93년 11월마감)은 비가전부문에서 승부가 났다.
94년3월결산을놓고 볼때 샤프는 확실히 회복기조에 올라선 반면 마쓰시타는수익저하가 계속되고, 산요도 연결순익의 적자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샤프의 경우는 이미 연결순이익부문에서도 마쓰시타를 역전한 상태이며 주요가전 6개사중에서 유일하게 연결.단일 모두 증수를 기록했다. 샤프의 이같은선전을 뒷받침해준 것은 "전자부품"이다. 가전부문은 다른 업체들처럼 부진한 면을 보였으나 전자부품만이 19%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비가전 전자부품 정보기기)부문의 수익이 연결비율로는 처음으로 숙원 이었던 50%선을 넘어섰다.
샤프가수익을 올리는데 견인차역할을 한 전자부품중에서 수익증가의 기여도 가 큰 것은 액정사업이다. 액정사업의 경우 절반이상이 수출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엔화로 장기계약한 것이다. 수급관계도 균형을 이루는 편이고 유저 도 수량확보에 우선을 두고 있어 다른 제품처럼 가격인하요구가 적은 편이다 이 액정의 힘은 샤프의 가전부문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액정화면을 장착한 캠코더 "액정뷰캠"과 휴대정보단말기인 "자우르스"등 액정응용 제품이 새로운 개념의 상품으로서 대히트를 치고 있기때문이다. 이때문에 가전 부문의 연결매출액의 감소에 따른 상처도 다른업체들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한편 연결 최종이익에서 샤프에 역전당한 마쓰시타는 자회사 내셔 널리스와 관련한 특별손실 계상이 크다. 그러나 연결 세전이익에서도 21%나 감소해 심각한 상황이다.
자국내와 해외사업이 모두 6%의 수익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 에서는엔고라는 피할수 없는 요인이 있어 현지 통화기준으로 따지면 역으로 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악화된 주요인은 자국내판매의 부진으로 샤프의 4%증가에 비하면 열세가 뚜렷하다.
그렇다면마쓰시타는 왜 자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첫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은 비가전부문의 힘이 부족한 점이다. 샤프의 경우는비가전부문인 특정 전자부품(액정)에 주력해 가전부문의 부진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마쓰시타의 비가전부문도 전자부품, 정보.산업기기등을 합하면 전체 구성비의 절반정도는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가전부문은 가전부문 만큼의대폭적인 감익은 면했으나 역시 약간의 감익을 기록했다. 샤프의 액정 처럼 획기적인 유력제품이 없다는 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
특히마쓰시타가 지난 94년 3월결산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에어 컨수요의 부진을 들 수 있다. 마쓰시타는 에어컨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있었던 만큼 이분야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지난해에는 올 여름과는 반대로 비교적 시원한 여름이 계속돼 마쓰시타의 경우 실적이 업계평균보다 심한 전년대비 25%나 감소해 큰 타격을 입었다.
AV부문도전년대비 9% 감소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같은 실적은 소니의 12 %감소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매출액 구성비가 7.8%로 높아 에어 컨보다 감소한 금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산요전기의 93년 11월결산은 엔고와 불황이라는 양대 충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내 분사체제확립을 위한 리스트럭처링을 전개했으나 환경 악화로 결국 수포로 돌아간 결과가 됐다. 산요는 2년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주식매각이익 2백40억엔을 계상해 겨우 경상흑자를 확보했다.
산요가2년연속 영업적자를 내게된 것은 AV부문의 부진때문이다. 현재 해외 이전을 빠른 속도로 전개하고 있는데 그 효과는 아직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AV전문 3사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이들 업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해 여름특수로 날개돋친 듯이팔리고 있는 에어컨이나 주택수요로 꾸준한 신장을 보이고 있는 백색 가전이 없는데다 AV기기는 수출비율이 높기때문에 치솟는 엔화로 받는 타격이 크다소니는 지난 3월결산에서 6.5%의 수익감소로 끝났으나 경상이익은 10.3%증 가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는데는 성공했다.
소니의해외매출액비율은 주요AV업체 6개사중 가장 높은 72.6%인 반면 해외 생산비율은 타사와 비슷한 36%정도다. 소니는 50%의 해외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공장에 대한 투자로 낭패를 본 거품경제때를 생각한다면 섣부른 통폐합은 곤란한 상황이다.
부문별로는전자부문의 비디오기기와 엔터테인먼트부문인 영화부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중 특히 문제는 영화부문이다. 지난 89년 구컬럼비아 영화 사를 인수하고나서 5년간 이렇다할 히트작없이 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빅터의 경우 2차례에 걸친 기업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결산 결과 연결.단일부문 모두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파이어니어는93년도 연결매출액이 전년대비 13.5%감소해 6개사중 수익감소 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니어가 이처럼 궁지에 몰리게 된 것은동사가 개발원인 LD(레이저디스크)의 높은 의존도때문이다. LD의 주력시장인 일본 영업용가요반주시스템은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가 비디오CD및 통신가요 반주시스템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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