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일본게임기시장에 선보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3DO규격 대화형 멀티플레이어 "리얼". 출시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초창기의 호기심과 화제성 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화된 형태로 이에 대한 중간평가가 관련업계에서 내려지고 있다.
이에대한 중간평가는 양극화되어 있다. TV게임기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 이 지배적이다. 반대로 소프트웨어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게임기업계에서는"하드웨어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소프트웨어를 개발 해도 의미가 없다"며, 차라리 단념하는 것이 낫다고까지 평가하는 기업도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업계는 멀티미디어타이틀제작이외에도 3DO규격이 갖고있는 다목적 장래성에 초점을 맞춰 수면아래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소프트웨어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리얼에대한 평가는 이처럼 TV게임기업계의 악평과 소프트웨어업계의 호평으로 집약된다.
가정용게임기업계의 강한 불만은 리얼의 높은 가격에서 기인한다. 동업계에 서는 지금까지 우수한 소프트웨어가 강력한 판촉재료가 돼 게임기의 매출을 지원해 왔다. 즉 소비자는 한 개의 소프트웨어를 즐기기 위해 하드 웨어까지구입했다. 그러나 마쓰시타의 멀티플레이어는 가격이 5만4천8백엔으로 한 개의 소프트 웨어만을 즐기기 위해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미국3DO사에 자본참여하고 있는 남코의 나카무라사장조차도 "소프트 웨어 2개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하드웨어를 선물할 정도가 돼야 한다"면서 마쓰시타 의 가격정책을 비판한다. 어떤 면에서는 "세가가 주류다" "소니가 주류다" "닌텐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등의 차세대 게임기시장의 논란에서 마쓰 시타 의 멀티플레이어는 논외라는 느낌마저 준다.
사실고가의 단점은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게임기 시장 에서 리얼의 판매누계는 6월말 현재 약 17만대에 불과하다.
1백만대보급을 단위로 하드웨어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가정용 게임기 업계에 서는 이 실적은 너무 빈약하다. 고가를 감안하더라도 "현 단계에서는 적어도50만대정도 보급되어야 한다. 어쨌든 하드웨어가 1백만대이상 보급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매력이 없다"고 혹평한다.
이에대해 마쓰시타측은 "아직 순조로운 상태"라며 내년 3월까지 일본과 해외에서 각각 1백만대를 판매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즉 가전 업체로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장기적 대응"을 펼치겠다는 것이 마쓰 시타의 입장이 다. 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5만4천8백엔의 가격에 대해 3DO저팬의 고다마 사장은 "새롭게 시장에 투입되는 AV기기로서 이런 가격설정은 전례가 없다.
마쓰시타의 대결단"이라고 평가한다. 마쓰시타의 멀티플레이어를 게임기가아니고 어디까지나 새로운 형태의 AV기기로 판매하는 데는 최적의 가격 설정이라는 평가다.
또한마쓰시타의 리얼은 게임기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멀 티플레이어지만 게임이외에도 골프.캐털로그쇼핑 등 가정용 게임기나 PC에는없었던 새로운 타입의 소프트웨어가 있다. 고다마사장도 "5천억엔 규모의 게임기 시장만이 아니다. 목표는 1조2천억~3천억엔의 멀티미디어시장" 이라며, 단순게임기와의 차별을 강조한다.
게임기업계의불만과는 대조적으로 소프트웨어업계는 대체로 리얼을 대해 호의적이다. 일례로 가정용TV게임기보다 가격은 높지만 PC보다 싸면서 워크스테이션 WS 수준의 처리속도를 지닌 리얼을 겨냥, 멀티미디어타이틀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소프트웨어업체들은 이전부터 애플의 매킨토시용으로 멀티미디어타 이틀을 제작하고 있고, 타이틀의 대상도 연령층이 높다. 마쓰시타가 멀티플 레이어의 대상으로 하는 성인수요와도 일치하는 셈이다.
이들은또 리얼을 통한 새로운 사업가능성을 찾고 있다. 즉 PC보다도 가정용TV게임기에 가까운, 수요자에 친근한 인터페이스나 미래에 가능한 통신 기능 에 주목, 정보단말기로서의 이용이나 PC와 게임기의 융합 등을 타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리얼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고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멀티미디어를 지향하는 리얼에 대한 평가는 이처럼 업계에 따라 상반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수요자들에게는 마쓰시타가 제안하는 제품의 개념이 10분의 1도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수요자들은 혼란스럽다. 당초 게임기로 출발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캐털로그쇼핑등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늘어나고 새로운 AV기기 가 등장할 것만은 확실하다. 예를 들면 팩시밀리의 송.수신이 가능하고 NEC 98과 연계된 NEC.HE(홈 일렉트로닉스)의 차세대게임기처럼 다목적을 추구하는 제품들이 올 연말경에 선보이게 된다. 이 때 다시 한번 3DO규격 멀티플레 이어의 진가가 저울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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