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칸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파벨 룽귄의 "택시 블루스 골든베어9일 출시예정)는 페레스트로이카의 바람으로 혼란스러워진 구소련을 무대로 한 작품. 택시운전사인 쉴리코프와 유태인 색서폰연주자인 로사의 삶과 사랑을 통해 모스크바 뒷골목 사람들의 생활상, 혼돈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사회 주의 리얼리즘과 프랑스 감상주의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고있는 작품이 다. 표트르 자이첸코와 마모노프 주연.
"크라잉 게임"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흑인배우 포레스트 위테커가 주연으로 나서는 "천국으로 가는 장의사" 골든베어22일 출시 예정)는 조금은 색다른 영화. 무대가 할렘가인 때문이겠지만 얼굴 을 내미는 배우들이 모두 흑인이고 배우출신이 연출(빌 듀크)한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91년 칸영화제 경쟁 입선작. 독실한 신자인 장의사 잭슨 은 늘 할렘가가 낯설기만 하다. 반면 이복형인 골디는 청부살인까지 마다 않는 부랑자. 이 두형제는 어머니의 죽음이후 수년간을 원수처럼 지낸다. 이두 형제 앞에 나타난 미모의 사기꾼 이마벨은 골디와 짜고 순진한 잭슨을 유혹 장물아비로 이용하려 들고 끝내는 제꾀에 넘어간다는 내용. "스팅" 만큼반전의 재미가 있는 영화다.
거장클로드 베리가 연출한 "제르미날"은 프랑스 제정시대를 배경으로 한 문제의 작품. 프랑스 북부 광산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상황들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낸 이 영화는 권력에 대항하는 군상들의 모습과 힘에 굴복하는 나약한 군상들의 형상을 동시에 보여준다. "쥬라기 공원" 에 맞서 프랑스의 자존심을 내걸고 제작됐다 해서 화제를 뿌린 작품이기도 하다. 삼성물산 10일 출시예정.
이밖에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선보이는 "사랑의 예감"과 노르웨이영화 꿈꾸는 사람들"도 주목할 만한 작품.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통일된 독일을 배경으로 한 "사랑의 예감"은 소심하고 신중한 고고학자 제논과 뜨겁고 활달한 성격의 미혼모 엘자의 대조적인성격과 가치관을 통해 통일된 동서독의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 92년 칸 감독 주간 선정작품으로 60년대 재즈음악가 처크 해밀턴의 음악이 돋보인다. 우일 영상 17일 출시예정.
노벨문학상을수상한 크누트 함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꿈꾸는 사람들"은 정략결혼과 진실한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93년베를린 영화제에서 본선에 오른 작품으로 미.유럽영화와는 또다른 느낌 을 준다. 삼성물산 18일 출시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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