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PC산업동향-5

아시아의 PC 산업이 이렇게 급성장해왔으나 과거부터 알게 모르게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자본력,조직력, 소프트웨어개발력의 부족이 향후 이 지역 산업이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불과1년전까지만 해도 대만의 PC업계에서는 "에이서사의 위기"라는 말이 끊이지않고 나왔다. 에이서는 최근 5년간 매출액이 2.8배가량 늘어났으며 올해매출액도 전년대비 50%늘어난 28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수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자금력이 취약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지 않은 사실이다.

에이서는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미국의 유닉스 시스템개발회사인 알토스사 를 인수했고 메모리를 생산하는 합작회사인 TI에이서사를 설립하는 등 1억달 러에 가까운 거액의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에이서의 매출액은 10억달러내외 였다. PC의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지난 91년에는 2천만달 러의 손실을 계상하는등 에이서는 자금난에 빠지게 됐다.

업계관계자들은"에이서는 하이테크산업의 모델기업이기때문에 다행이었지만 대만의 평범한 업체의 경우 유사시 은행이나 행정부는 지원해주지 않았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에이서도 실제로는 신죽의 과학공업단지내 공장 용지 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이때문에에이서는 분산형 정보시스템을 모색한 "클라이언트서버" 형태의 조직을 구성해 위험부담분산과 대기업의 폐단을 제거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단위로 분사화하고 본사는 각사에 경영방침등을 하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1개업체가 쓰러지더라도 전체가 쓰러지지않도록하기위해서다. 타이베이의 컴퓨터동업협회(TCA)의 한 관계자도 안정된 조직. 자금력을 갖춘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대만 PC업체들의 공통적인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하드웨어일변도에 대한 반성의 소리도 있다. 이때문에 대만정부는 향후5년간 현재의 소프트웨어산업을 3.5배로 확대키로 하는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진흥책에 착수했다. 오는 2000년까지는 대만내 3개지역에 소프트웨어 파크를건설하고 TCA도 멀지않아 각종 소프트웨어의 테스트센터를 설치해 일본등 해 외공급용 소프트웨어를 검증해서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그러나기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그렇게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마이테크사는 지난 80년대에 중형 컴퓨터의 OS(운용체계)를 상품화했으나 부담이 너무커 결국 포기한 일이 있다. 동사는 현재 하드웨어에 힘을 기울여 세계적인 생산성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으나 하드웨어의 저가격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 다시 소프트웨어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않다.

대만은가상 공장을 세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용자는 대만을 자기의 공장이나 개발그룹처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 다. 실제로 이 방법은 현시점에서 성공하고 있다. 그래서 대만업체들의 경영 자들은 아직 까지는 자신들이 성장과정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PC 산업은 하루아침에 기술의 흐름이 변해 기업의 부침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때문에일부 업계에서는 지금의 PC산업은 매우 위태롭다고 보고 액정 이나D램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여나가지않으면 과거의 가전부문처럼 경쟁력을 상실 하기 쉬울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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