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소니 MD 러시장 상륙

일본 소니사의 미니 디스크(MD)가 러시아에 드디어 상륙했다. MD가 등장하자 음악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 시장에 서 소니와 경쟁하고 있는 경쟁사들도 이의 판매추세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시장에 애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니는 이 제품을 러시아시장에 소개하는데 독특한 전략을 썼다. 일체의 광고를 하지않고 내버려두고 있다가밀수 통로나 관광객을 통해 이 신제품이 러시아 사회에 어느 정도 퍼지자 지난주부터 본격 판매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소니의 딜러들은 새 제품이 예상대로 러시아인들의 호응을 얻자 다음 세대의 MD 판매를 위한 기획에 벌써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MD의등장 이후 디스크 녹음기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할수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잘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불과 석달도 되지않는 짧은 기간에 전세계적으로 40만대의 디스크 녹음기가 판매되었으며 그 가운데 3분의 1은 유럽인들이 사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판매량은 전년의 같은 기간보다 2.5배나 많은 숫자다. 소니는 이같은 호황을 기회로 올해 1백50만대내외의 플레이어와 디스크녹음기를 판매한다는 계획이 다. 오는 96년에는 이들 제품의 판매고가 적어도 1천만대는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소니의 모스크바 지사는 밝혔다.

한편소니는 자사의 신기술에 대해 생산라이선스를 전세계를 상대로 팔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60개의 큰 회사가 소니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었다.

그러나러시아에서 소니는 다른 전략을 구사했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러시아 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만 자사의 MD를 선보였을 뿐 대중 판매는 자제해왔다.

하지만모스크바에 있는 소니 제품창고에는 1세대 MD보다 더 가볍고 콤팩트 한 플레이어 MZ-E2와 디스크 녹음기 MZ-R2가 벌써부터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는 것이 모스크바 전자상가 소식통들의 얘기다.

분명한것은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MD가 CD플레이어나 디지털 녹음기 DAT , 필립스의 디지털 카세트 DCC를 판매량에서 벌써 앞지르려하고 있다는사실이다. MD의 강세는 또 이 시장에서의 가격하락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 되며 미니디스크를 앞세운 소니의 광고 공세가 이를 충분히 짐작하게 하고 있다. "크기는 작게, 성능은 우수하게"를 지향하는 소니의 큰 걸음앞에서 우리나라 의 삼성을 비롯한 이 회사의 경쟁사들은 러시아의 오디오 시장에서 올해 또 하나의 힘든 싸움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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