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하반기 투자계획 수정

정부가 통화긴축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시중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어 거액의 자금이 소요될 전자업체의 하반기 투자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는 최근 정부가 올 하반기의 통화 증가율을 14% 이하로 떨어뜨려 가뭄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최대한 억제 하겠다는 방침 을 세우면서 내수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하반기 시설투자 계획을 축소하는가 하면 해외투자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등 투자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가하고 있다.

특히사채금리가 오르고 기업금전신탁이 빠지는 등 가전 업체의 자금 수요가 늘고 있는 터에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올 하반기 가전3사의 투자계획이 정부의 통화긴축 정책에 의해 수정돼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알려졌다. 올 하반기에 모두 1조5천억원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사업별 투자우선순위를 정해 불요불급한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는 내년으로연기키로 했다.

삼성은 1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반도체 분야의 시설 신.증설계획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생산법인 설립(2백억원), 아시아와 동구권 등 5개 국가의 판매법인 설립(1백억원), 광주공장의 신설(8백억원) 등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감안해 당초 7백60억원으로 책정했던 올 하반기의 시설 투자 규모를 2백30억원으로 줄여 잡고 지난 2월부터 시작한 VCR 계측설비 확대, 컬러TV 생산라인 자동화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올 하반기 에 시작키로 했던 세탁기PCM 라인증설 계획 등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특히 해외투자도 줄여 8월 폴란드의 세탁기공장 건설 이외의 해외공장 신축은 당분간 보류할 계획이다.

다른업체에 비해 비교적 자금운용이 원활한 금성사는 당초 세웠던 올 하반 기 2천5백억원의 시설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종전보다 다소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해 이미 확보해 놓은자금조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해외투자에 필요한 자금에 대해서는 해외 증권발행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오디오업체들도 자금경색 대비책을 적극 마련하고 있는데 오디오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올 하반기 1백37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아남 전자와 라인자동화를 위해 7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해태전자도 자금운용사정 에 따라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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