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업계가 은행신용카드를 기존의 자기띠(마그네틱)방식에서 스마트카드 IC카드 로 대체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럽 의 마스터카드발행은행 모임인 유러페이 인터내셔널은 최근 모임을 갖고 10 억프랑을 들여 기존의 신용카드 및 카드결제용 단말기를 스마트카드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유러페이인터내셔널은 이에 따라 우선 프랑스를 중심으로 현행 발행하고 있는 유러체크, 사이러스, 마에스트로, 유러카드/마스터카드등 각종 신용카드 발행에 마그네틱방식의 신규발행을 대폭감축키로 결정했다. 또한 유러 페이 인터내셔널은 96년말부터 스마트카드의 발행을 유럽 22개국으로 본격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에 9천4백50만명의 신용카드를 보급, 비자 인터내셔널과 더불어 유럽 신용카드업계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유러페이 인터내셔널의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경쟁업체인 비자 EMO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비자협회) 가 스마트 카드를 도입한다는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대의 신용 카드업체인 유러페이 인터내셔널과 7천60만장의 신용카드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비자 인터내셔널의 이번 결정으로 여타 신용카드업체들도 스마트카드를 서둘러 보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양대 신용카드업체는 신용카드 사용환경의 통일을 목적으로 올초 부터 공동연구를 실시, IC카드의 사양통일작업에 착수했다. 3부로 구성된 보고서 중 2부인 "기능"까지 출간돼 3분의 2가량의 작업 진척을 보이고 있다. 올해말까지 최종보고서가 나오게 되면 이것을 근거로 유럽각국의 카드 제작업체, POS터미널 제조업체, 각종 티켓발매업체등이 IC카드용 규격단말기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새로 선보일 스마트 신용카드는 ISO 표준을 존중해 IC의 위치를 카드 상반부 의 중앙으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전국적으로 스마트카드 시험 사용을 개시한 프랑스는 IC의 위치가 ISO표준보다 조금 더 상단에 있지만, 프랑스의 단말기는 두가지를 다 판독할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시험용 카드와 규격카드의 호환성확보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양대 신용카드회사들이 스마트카드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우선 신용카드도용에 따르는 수십억 ECU이상의 손실을 줄일수 있다는 장점을 꼽을수있다. 일례로 유러페이는 신용카드 불법복제로 인해 향후 7년간 20억ECU이상 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IC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중삼중의 보안 장치를 넣을수 있어 이러한 불법복제 피해를 대폭 줄일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카드의 또 한가지 장점은 기억용량이 크다는 점이다. 10여년전 최초로 선보인 1세대 스마트카드는 1백25바이트의 메모리를 가진 전화카드였다. 현재는 칩제조기술의 발달로 그때보다 1백배이상의 정보를 저장할수 있게돼 단편적인 정보에서 총괄적인 정보까지 저장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전자지갑" 에도 IC카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유럽은 현재 전세계 스마트카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스마트카드의 쓰임새도 다양하다. 특히 발상지 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스마트카드는 공중전화카드를 비롯, 자판기사용, 주차 요금정산, 세금납부 등 일상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도입돼 있다. 따라서 유 러페이는 종합 선불카드의 일종인 "전자지갑"에 스마트카드를 사용하는 것이향후 가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유러페이는 경쟁 업체인 비자 인터내셔널사의 계획뿐만 아니라, 영국의 은행모임인 MONDEX,각 국 체신당국등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지갑계획에 대응키위해 스마트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에서 추진되고 있는 전자지갑계획은 은행신용카드가 만장 일치를 본것과는 달리 아직 표준규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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