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애틀지역에 멀티미디어 단지 형성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을 중심으로한 북서부 지역에 제2의 "실리콘 밸리" 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애틀 인근 지역에는 도전과 창조의 정신으로 하이테크 산업의 미래를 개척 해나가는 젊은 기업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

시애틀을 중심으로 포진해있는 유망한 기업들은 모두 16개사가 넘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대부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엄청난 멀티미디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 음성과 그래픽 그리고 화상을 종합 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기술,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분야는 오는 95년께는 10억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의 핵심 부문.

때문에 시애틀 지역은 교육용, 게임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의 메카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시애틀 인근 지역을 젊은 기업가들이 꿈을 키우는 하이테크의 중심지 로 부각시키는데 주역이 됐던 것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장 마이크로 소프트 사이다. 시애틀 북동쪽의 레드몬드에 위치한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로 세계를 향한 꿈을 키워가는 젊은 기업들의 희망봉이 되고 있으며 마이크 로소프트의 오늘을 일궈낸 빌 게이츠는 하이테크 분야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모범 답안"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또한 상징적인 의미 이외에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려는 이들에게 자금을 대주는 투자자의 역할도 맡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창립자이자 미국 최고의 갑부로 손꼽히고 있는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미래 유망분야로 손꼽히는 멀티미디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미디어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이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멀티미디어 분야의 사업 구상을 가진 기업가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폴 앨런과 빌 게이츠는 각각 스타웨이브와 콘티넘 프로 덕션사에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폴 앨런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스타웨이브사는 스포츠 및 음악, 오락용 CD 롬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제품 발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스타 웨이브는 멀티미디어 시장과 함께 향후 정보고속도로 시대에 대비한 신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에 몸담고 있던 사원들도 그 회사를 그만 두고 직접 자신의 사업 구상을 펼칠수 있는 새로운 기업 설립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최근 10여년간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식 배당을 받아 사업 자금을 마련할 만큼 "부자"가 된 사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마이크로 소프트의 멀티 미디어 시스템즈 그룹을 그만둔 패트릭 포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나와 스플래시 스튜디오스사를 세웠다.

1백만 달러의 자금으로 시작한 스플래시사는 올해 안에 교육용 CD 롬 타이틀 을 발표함으로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매출액 1억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86년 마이크로 소프트를 떠나 미디소프트사를 설립한 레이몬드 빌리는오랜 고전끝에 지난해부터 서서히 기반을 잡아가고 있다.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대화형 소프트 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미디소프트는 92년까지도 판매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2백50만달러로 92년의 1백만달러에 비해 껑충 뛰었고 올해는 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주식 시장에 공개,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자금면에서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 측면에서도 이들을 이끌어 가는선도자가 되고 있다. 시애틀을 중심으로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PC용 운용체계(OS)인 "윈도즈"의 폭발적인 성공에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의 사업 기반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냉엄 한 승부의 세계에서는 명백한 경쟁자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들어 컨슈머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신생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는 멀티미디어 시장이라는 파이를 키워나가는 동반자적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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