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수출 쾌조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외면당해온 국산 카메라가 엔고 호기를 활용, 일본제품 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국내카메라 업계를 대표하면서 국산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삼성 항공의 카메라수출이 올들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삼성항공은올해 전반기 매출이 내수판매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2백80억원 에 그쳤으나 수출은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4백70억원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삼성항공의 수출이 이처럼 대폭 증가한 것은 세계 카메라시장의 규모가 커진것에 기인하기보다는 일본 카메라업계의 생산구조 조정과정과 엔고 영향으로 일본업계가 그간 유지해 온 시장의 일부를 삼성항공이 잠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카메라시장을 지배해 온 일본 카메라업계는 그동안 캠코더를 비롯해 보다 진일보한 응용제품 투자에 주력, AF계열 카메라나 고급기종인 SLR(일안리 플렉스) 계열 카메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특히 엔고의 영향으로 가 격경쟁력마저 떨어진 상태.

일본업계는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미 3~4년전부터 저가형 카메라의 생산 라인을 동남아 지역으로 대폭 이전해 왔으나 고급기술 이전을 기피하다가 최근 엔고현상이 지속되자 진퇴양난의 상태에 빠진 것이다.

반면삼성 항공은 그동안 콤팩트형 3배줌 자동카메라와 4배줌 자동카메라 등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고 해외유명 카메라전시회 등에 꾸준히 참가해 상품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을 전개해온 것도 수출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올해들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영업망 강화를 통해 시장 개척 에 적극 나선 것도 수출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삼성측은 분석하고 있다.

국산카메라수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기초광학분야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장기적으로 볼때 최대 경쟁 국인 일본업계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는 데는 많은 한계가 노출될 것으로 보여 이에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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