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네트워킹시리즈-3 OS개발경쟁

급부상하고 있는 미드레인지 시스템 시장은 다수의 운용체계(OS)제품이 등장 하고 있거나 조만간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OS업체들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컴퓨터 네트워킹 분야에서 OS는 HW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결정 하므로 중심축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시스템 도입업체들은 HW보다는 OS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추세이다.

시스템도입업체들은 지난 10년동안 과거의 관행이던 HW공급 업체에 대한 종속관계에서 탈피해 오히려 OS플랫폼공급업체에 종속되는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는 또 OS플랫폼에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SW제작 업체와 사용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이러한변화는 네트워크 컴퓨팅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려는 OS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OS경쟁의 기원은 80년대 중반 공동 운용환경의 이점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IBM호환PC와 MS-도스의 성공은 컴퓨터SW시장에서 최초의 대규모 호환시장을 형성했다 . 이전에 등장한 컴퓨터는 나름대로의 운용환경을 가지고 판매됨으로써 응용SW에 손질을 해야만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할수 있었다. MS-도스를 채용한 PC는 이러한 점을 변화시켰으며, 로터스 디벨로프먼트, 노벨, 마이크 로소프트(MS)사등 대형 SW업체가 PC용 SW시장에 참여하게 되었다.

80년대말이들 SW업체는 네트워크 PC나클라이언트-서버(C/S)등의 네트 워크컴퓨팅분야에서도 PC와 같은 방법으로 접근할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 했다. PC용 OS와 마찬가지 이점을 제공할수 있는 운용환경에 대한 수요가 다수 사용자환경의 출현과 더불어 부상하게 된 것이다.

특히OS개발경쟁은 미드레인지분야에서 가장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드레인지 분야에서는 MS-도스 및 윈도즈의 확장판인 "윈도즈NT" 를 내세 운 MS사가 하나의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다. 윈도즈NT는 멀티사용자 환경으로 의 이행을 원하는 개별 PC사용자들의 통로역할로 등장한 것이다.

MS사는윈도즈NT를 출시하면서 1년안에 1백만개를 판매하겠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는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실적을 보여 최대 라이벌인 OS/ 2에 판정패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여기에 MS는 노벨등 다수의 유닉스 UNIX OS공급업체들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유닉스는70년대에 AT&T 벨연구소에서 개발된후 업계에 널리 보급되고 있는제품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미드레인지 HW업체들은 유닉스 플랫폼을 채택 하고 있어 유닉스를 지원하고 있는 응용SW제품군수는 윈도즈NT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하다.

윈도즈NT의 또 다른 라이벌은 IBM의 OS/2. OS/2는 당초 MS와 IBM이 개발, 87년 MS-도스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발표초기에 빈약한 성과밖에 거두지 못하자 이를 두고 IBM과 MS가 결별했다. 따라서 IBM이 홀로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해 동사의 대형유저들을 중심으로 현재 꾸준한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OS/2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4백만명이상의 고객을 확보 했으나 IBM환경 밖에서는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현재 네트워킹 OS시장에서는 윈도즈NT, 유닉스, 그리고 OS/2등 3개 제품이 우선적으로 응용SW업체의 확보를 위해, 그리고 2차적으로 엔드유저들 을 확보하기위해 치열한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객체지향형 OS가 가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 로 애플 컴퓨터사의 매킨토시도 비록 환경은 협소하지만 시선을 끌고있다.

또80년대말 애플사를 떠난 설립자 스티브 잡스는 PC용 객체지향형 OS인 넥스트스텝 을 개발, 틈새시장에서 상당한 결실을 거둠으로써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했다. 그리고 애플과 IBM, 최근에 휴렛팩커드(HP)사가 참여한 텔리전트 사도 객체지향형OS를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OS경쟁에참여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SW패키지 개발업체를 설득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이다. MS-도스의 성공에서 보듯 자사의 OS를 지원하는 패키지를 내놓게끔 될수 있는 한 다수의 응용SW업체를 설득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응용 SW개발업체들은 새로운 OS개발경쟁에 대해 MS-도스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어 하나의 OS만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OS가운데 어느 하나를 지원하든간에 최종사용자 에게는 무관하지만 애써 알릴 필요는 없다거나, 현재로서는 유닉스나 OS/2 에 비중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OS에서 사용될수 있는 툴을 개발중이 라는 것이 응용 SW업체들 대부분의 입장이다.

또한3년전만 하더라도 메인프레임환경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재는 메인프레임 에 유닉스, OS/2 등을 추가로 사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복수의 OS를 포괄 적으로 지원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응용SW업체들이 늘고있는 추세다.

일례로 영국의 IBM메인프레임용 SW전문업체인 스털링 소프트 웨어사는 최근 들어 데이터 저장장치, 통신SW 등 네트워크 지원제품을 생산, 기존 네트워크 에 어떤 종류의 OS를 도입하더라도 지원할수 있는 생산방침을 구사하고 있다. OS/2는 IBM의 기존 점유율 때문에 상당히 도입되고 있고, 유닉스는 전자 문서교환(EDI)관련분야에 도입이 늘고 있어 어느 하나의 OS에 매달릴수도 없고 마찬가지로 모든것을 소홀히 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엔드 유저들은 어떠한 OS를 도입해야 할것인지 염려할 필요가 없지만응용SW업체들은 다수 OS환경에 따르는 부담을 장기적으로 떠맡아야 할것으로예상되고 있다.

그러나이러한 와중에서도 응용 SW개발업체와 네트워크 컴퓨팅 도입업체들은 주요 OS개발 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쟁에서는 필연적으로 낙오자가 있게 마련이고, 낙오한 업체의 OS를 사용하는 것은 부도 수표를 받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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