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종 상공자원부 전자정보공업국장이 지난 6일 갑자기 자리를 옮겼다.
옮겨앉은 부서는 우리나라 비디오산업 관련분야를 담당하는 전자정보공업국내 생활전자과 담당 사무관석.
김국장의 자리바꿈은 상공자원부가 금년 처음실시하는 "부내 간부의 1일 사무관제도 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상공자원부 관계자들은 물론 관련업계에 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국장이 아닌 실무담당자 김사무관으로서의 하루 일과를 동행취재 형태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평소보다 30분 이른 8시에 출근한 김국장의 하루일과는 책상정리부터 시작됐다. 30여분에 걸친 책상정리 작업을 끝낸 후 휴식시간도 없이 바로 신문스크랩에 착수했다.
그동안편안히 앉아서 정리, 보고되는 신문스크랩을 보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우선 옛날과 달리 체크해야 할 조간신문 종류부터 많아 손 놀림이 더디다. 또 해당 기사를 일일이 파악하고 스크랩, 정리하는 것도 바쁘기만 하다.
그동안편안히 앉아 보던 것에 미안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첫번째 수확이다 아니다. 김국장의 본격적인 업무시작은 당초 계획보다 20분 늦은 10시 20분부터.
종합유선방송의 본격적인 실시를 앞두고 관심을 더하고 있는 외국산 방송장비의 수입동향 파악이 맡겨진 첫번째 과제.
관련방송사 총무부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파악한 자료는 보고받던 것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
업계의애로사항을 직접 느끼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점심시간을앞두고 열린 과직원들과의 회의는 실무부서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1일 사무관제도의 기본 취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가장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
점심시간을할애하며 40여분간 계속된 과회의에서는 업무환경개선에 대한 안건이 가장 심도있게 거론됐으며 법으로 정해진 휴가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
설치된컴퓨터를 최대한 활용하여 업무효율을 높이도록 하자는 것으로 마무리된 회의가 끝난 시간은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12시 30분.
오후1시부터 시작된 오후 업무의 첫작업은 보고서 작성.
EU가최근 17인치 이상 컬러TV에 대해 반덤핑규제결정을 내린데 대한 대책수 립이 보고서의 제목이다.
실무담당자와과장과의 회의를 거쳐 작성한 보고서는 *다음달중에 가격인상 약속 제의 * 8, 9일 양일간 열리는 제5차 한.EU 고위담당자 회의에서 거론 *11월에 개최되는 제2회 한.EU 가전산업협의회에서 구체적 거론 *고율 판 정시 완제품수출 감소및 부품 수출 확대 *현지법인확대를 통한 현지생산 제고등으로 요약된다.
1일사무관으로서의 하루일과중 빼놓을 수 없는 업무는 민원사항접수및 처리첫번째 민원은 삼성전자의 일본 전문오디오업체인 LUX사의 인수에 따른 어려움 해소.
삼성전자담당자로부터 인수배경등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은 후 추후 해결책 을 마련, 통보하겠다는 것으로 첫번째 민원은 해결됐다.
현금환불제도입에 따른 가전 업계의 어려움 가중, 가전제품의 수입급증으로 인한 내수시장 위축 우려등으로 이어지는 민원을 하룻동안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원사항만 청취하는 것으로 해당업무는 일단락.
오후 4시를 넘어서 시작된 정책입안자료 수집및 연구는 평소 관련서류를 결재하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다.
HDTV사업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자료수집은 생산기술연구원의 담당국장을 만나 해결했으며 디지틀 VCR개발에 대한 입안자료는 부품연구소와 영상 기기연구조합의 담당자를 통해 수집했다.
13통의전화통화, 7명의 내방객과의 상담, 보고서 작성, 입안자료 수집및 연구 과회의, 일일 업무실적 보고등으로 이어진 하루일과가 끝난 시간은 정해진 퇴근시간을 2시간 이상 넘긴 오후 8시20분.
민간기업의애로및 직원의 업무고충을 파악하고 부서별 인화단결을 통해 업무효율을 제고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시작된 1일 사무관제도.
"25년만에다시 앉은 사무관 자리를 통해 평소 소홀히 했던 실무담당자의 어려움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김국장의 소감이 이 제도의 성과를 대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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