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송출된 전파가 안테나에 잡히면 시청자가 희망하는 방송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선국하는 장치인 튜너의 역사는 50년대말 미국에서 처음 발명 돼 흑백 TV생산업체들이 이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의제니스사를 비롯, 오크.샤카스등이 각종 기구식 튜너를 개발, 상용화 하면서 초기시장을 장악 했으나 일본의 마쓰시타.알프스.산요등이 기술을 도입 기능은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속속 생산, 현재는 미국 업체들 이 전무한 실정이며, 세계 70% 이상의 시장을 일본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일본 업체들이 미국으로부터 도입, 한 차원 높인 튜너의 생산 기술을 70년대 초 국내 금성사.산성전기.대우전자등이 일제히 들여와 조립, 생산하거나 모방하면서 국내튜너산업이 태동하기에 이르렀다.
71년7월 금성사는 일본 알프스전자와 50대 50의 합작사를 설립, 단순 조립 생산체제(SKD)에 들어갔으며 삼성전기는 68년 일본 산요전기와 합작, 삼성산 요전기주식회사를 설립, 흑백 TV생산에 필요한 부품생산에 나선데 이어 삼성 산요부품사업을 별도 구성, 73년부터 DY(편향요크), FBT(고압변성기)등과 함께 튜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당시국내 업체들이 생산했던 튜너는 기구식 제품으로 현재 생산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중국등 저임국가에서 주로 생산, 저개발국가 일부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전자부품생산기술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전돼 일본 업체들이 장악 한 이후 한국을 비롯, 동남아지역으로 확산돼 중국등 저임금국가로 넘어가는일관된 계통경로를 밟아왔다. 튜너도 타 부품에 비해 뒤늦게 도입 됐으나 똑같은 경로를 밟고 있다.
그러나국내외 튜너시장이 자급자족형태로 성장하면서 TV.VCR를 생산하지 않는 미국은 이미 튜너 생산을 중단했으나 튜너 특허만큼은 최다 보유국으로 남아 있어 일본이나 한국의 TV.VCR생산업체들이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70년대초 국내 라디오.TV생산업체들은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등 가전 3사 와 지금은 사라진 동남샤프.천우사.천일사.남성크라운등 다수의 업체들이 등장 튜너의 수요는 다소 늘어나고 있었으나 일부업체 소량을 제외한 대부분이 일본으로부터 수입 사용하였으며,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튜너 생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은 경쟁력을 상실, 문을 닫았다.
일반적으로 금성알프스와 삼성전기가 튜너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고있으나 실제 국내에서 튜너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업체는 일본 SONY 사가1백%의 지분으로 65년도 설립한 한국 소화(SOWA)사로 그당시 전자식 튜너를 생산했다. 국내업체가 참여한 회사로는 미국 오크사가 67년도 대한전선과 합작한 동성전자가 시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성.삼성등국내 대기업들이 고도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 기술 자들의 숨은 공로이며 튜너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설립 멤버들이 아직도 자리를 지켜 국내 튜너 생산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초기튜너사업에 참여,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온 인물들은 문태 형씨를 비롯 금성알프스의 김백권 튜너사업본부장, 삼성전기의 문봉모 영상 고주파사업부장등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중 문태형(현 코암정보 통신 전무)씨는 미 오크사의 창립멤버로 참가, 제니스사를 거쳐 52년부터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며 국내에 튜너기술을 보급한 세계 튜너 역사의 산증인으 로 알려져 있다.
초창기국내업체들이 생산한 튜너는 일본업체들의 제품을 그대로 복제했으면 서 일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불량이 많았다고 초창기 멤버들은 설명한다.
국내에서는납땜 인두조차 없었으며 솔더링 납도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국내 전자산업이 낙후돼 있어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과 함께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대부분의 생산직들이 밤낮 없이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기반을 마련하는 초석이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처음진공관식 튜너를 생산하면서 고전압에 송곳을 찔러 생산직 여사원들이 가끔씩 기절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경상도 사투리로 가시나가 일본어 오카시나 이상하다 와 혼동돼 불쾌해 하거나 오해를 사는등 웃지 못할 사건들도 종종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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