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켄우드사의 휴대전화사업 전략

"켄우드제 휴대전화는 주문이 쇄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약접수는 자제하기 바람".

지난3월, 4월 1일에 개업하는 휴대전화회사 도쿄디지털폰으로부터 도쿄지역 판매점에 이례적인 요청이 전달됐다.

그러나이러한 요청은 그 후의 주문쇄도로 유명무실화됐다. 대리점 단계에서는 예약을 제한할 수 없기 때문인데 켄우드사의 휴대전화는 5월 중순이 되어도 3월이전의 주문밖에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밀리는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켄우드는 생산 자회사인 야마가타 켄우드의 생산 규모를 당초의 월 3천대에서 5월에는 6천대로 늘렸으며 연말에는 1만대선 으로 더욱 증대할 계획이다.

켄우드의오카 사장은 "발매초기에는 바싹 긴장했는데 현재는 만들기만 하면팔린다.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며 느긋한 표정이다.

켄우드제전화기의인기가 높은 이유는 가격이 싸기 때문. 도쿄디지털폰은 켄 우드이외에 마쓰시타통신공업, NEC, 후지쯔, 핀랜드 노키아사의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데 켄우드제품은 10만5천엔으로 노키아사제품과 함께 최저가격을 이루고 있다. 마쓰시타통신제 13만2천엔, NEC제 13만1천엔, 후지쯔제 12만7 천엔과는 3만엔정도 차이가 난다.

또저가경쟁상대인 노키아가 단말기의 출하를 5월중순이후로 늦춘 것도 켄우 드쪽으로 주문이 몰리게 된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금후에도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지는 미지수 이지만 저가격을 무기로 연간 3백만대가까운 판매실적을 지닌 세계 제2위업체 노키아와 패권다툼을 벌일 것만은 분명하다.

켄우드의통신부문 총괄담당이사는 저가의 이유를 "정책적인 가격"이라고 밝힌 뒤, "휴대전화에서 아직 지명도가 낮기 때문에 실적이 높은 타사와 같은가격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우선은 수요자들을 켄우드의 단말기에 친숙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흑자는 3년후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인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향기기업체 켄우드는 올해를 원년으로 "오디오의 켄우드 에서 "오디오와 통신의 켄우드"로의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당분간은 채산성을 확보못해도 괜찮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업 다각화를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가 담겨있다.

켄우드는 94년 3월마감 회계연도결산에서 매출액이 1천9백74억2백만엔 으로 전년비 6.3% 감소했으며 경상손익에서는 11억9천3백만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 수출비율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기 때문에 급격한 엔고가 이같은 실적부 진을 가져다준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실적부진의 원인은 엔고뿐이 아니라는 것이 자체분석이다. 즉 전체매 출의 50%를 차지하는 음향부문이 아이와를 진원지로 진행되고 있는 저가격 화로 매출 신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92 년도 전출하대수의 70%를 차지했던 10만엔이하의 제품이 지난해에는 약 80 %로 상승했다. 반면 켄우드가 주력하고 있는 15만엔이상의 고가제품은 축소 경향이 뚜렷하다. 게다가 저가격화의 속도도 빨라져 인기상품의 가격대가 종전의 6만~8만엔대에서 현재는 6만엔미만대로 떨어지고 있다.

켄우드의오디오 사업은 디자인과 마케팅력으로 확대, 매출액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오디오의 마케팅이 성공한다면 그 이상 바랄것이 없는 셈이다. 그러나 역으로 위험도 크다.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감소 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주력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통신부문의 강화는 바로 이러한 요구를 바닥에 깔고 있다.

원래통신은 켄우드의 본업이었다. 46년의 창업제품은 라디오의 코일이다.

이후라디오, 아마추어용 무선기의 제조에도 진출했다. 오디오사업은 라디오 의 제조에서 앰프 등으로의 영역확대에 따른 결과이고 사업의 토대는 어디까지나 무선기술이다.

켄우드는금년을 기점으로 향후 5년이내 통신부문의 매출규모를 전체의 절반 이상인 1천억엔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올해 신규참여한 휴대전화와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PHS(퍼스널 핸디폰 시스팀 . 켄우드는 이 두분야에서 3년후 통신부문의 현 매출액에 맞먹는 3백억엔의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목표에는 수출도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통신기반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아시아를 유망시장으로 겨냥, 지난해 8월 에는홍콩업체에 디지털무선전화 "CT2"의 단말기를 출하했다.

켄우드가휴대전화의 개발을 개시한 92년 당시 "오디오업체로 가능할까 라는의문의 소리도 있었지만 동사는 통신분야의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을 그 이전부터 착실히 해왔다.

켄우드는88년부터 가정용무선전화를 판매개시했으며 이후 무선 통신의 기술 자를 두배로 늘리는등 기술력을 강화해왔다.

또기술뿐만이 아니고 판매노하우의 축적에도 힘쓰고 있다. 91년 4월 부터 NEC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공급을 받아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판매는 전화회사가 제조업체로부터 구입 독자의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법과 제조업체가 자사브랜드로 직접 판매하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또한"통신 켄우드"로의 이미지변신을 위해 91년부터는 홍보활동도 시작했다 그러나 켄우드의 대변신을 두고 "오디오사업의 정비없이 통신으로의 이행은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켄우드가"휴대전화에서 사업초기 2년간은 적자를 각오하고 있다" 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지적은 어느정도 설득력을 지닌다. 오디오사업 에서 남긴 이익이 휴대전화의 적자를 상계하는데 돌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켄우드는 "통신 켄우드"로의 변신을 위해 휴대전화에서 일단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담당이사의 지적처럼 이 전략이 "정책적"이라고 하지만 휴대전화에서 흑자기조를 이룰때까지 켄우드는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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