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스템 시장의 숙적 SDS와 STM이 최근에는 산전분야에까지 옮겨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각각삼성 그룹과 럭키금성그룹을 대표하는 SI(시스팀통합)업체로 유난히 라이벌 의식이 강한 양사가 산전분야에서 처음 맞부딪친 것은 스카다(원격 감시제어 시장이다. 최근 가스공사가 발주한 영호남권 LNG(액화천연가스)가스관 스카다 입찰에서 SDS가 공급권을 따냈다. 이 입찰이 화제를 모은 것은 금성산전이나 현대중공 업등 기존산전업체와 SDS의 싸움이 아니라 STM이라는 "복병"의 등장이었다.
SDS는이미 송유관공사의 스카다 등 일치감치 이 분야에 진출, 산전업체들을따돌리고 확고한 입지를 갖추고 있었다. 이에 반해 STM은 이번이 최초의 이시장출정이었다. 특히 STM은 올해 정보시스템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법원전산망과 국세 망입찰에서 SDS에 "연승", 기세가 오른 상태였다. 내친김에 스카다 시장의 공략에까지 나선 것이다. SDS가 한다면 STM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실제로STM은 국내외 10여개사가 참여한 기술스펙평가에서 처음 출전임 에도불구하고 SDS.현대중공업과 함께 당당히(?) 통과했다. 이 때문에 가격 입찰 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SDS로서야현대중공업과 겨룬다면 서로의 노하우나 향후 발주 예상물량 등을감안 적당한 선에서 입찰에 응할 수도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STM의 등장 은 라이벌의식을 촉발시켰고 이것이 가격을 써내는데 일정부분영향을 미쳤다가격입찰결과 SDS가 예상규모의 50% 수준에 응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STM에 승리를 거둔 것이다. 또 고지를 선점한 이 시장에서 STM의 도전을 뿌리치고 다시한번 위치를 확고히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라이벌의 승부가 늘 그렇듯 뒷얘기는 남았다. STM은 SDS의 가격이 덤핑이라고 몰아붙였다. SDS는 기존노하우가 충분해 애플리케이션개발에 특별 한 투자가 필요 없어 적정가격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SDS는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없는 STM이 외국기술 도입선의 배만 불려주는 예가를 넘는 엄청난(? )금액을 써냈다고 반격했다.
양사가산전시장에서 대결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질 수 없다" 는라이벌의 강박관념이 계속 작용한다면 "소모전"에 가까운 이같은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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