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저렴 생산기지 "최적격"

섬유.신발에 이어 전자부품업계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되고 있다.

현재부품업계중 베트남 진출을 확정하고 나선데는 대우그룹의 전자 부품 관계사들과 국내 스피커 업체들을 중심으로한 일반부품업체들로 크게 대별되고 있다. 대우그룹의 경우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중인 도로.항만등 사회간접 투자 사업 과 연계, 베트남을 대우 전자계열의 생산거점화 한다는 방침아래 대단위로 추진되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피커업체들을중심으로한 일반 부품업체의 베트남 진출은 국내에서는 고임 금으로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저임 노동력을 배경 으로 한 생산이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베트남은 올해 지난 미국이 금수조치를 해제해 비사회주의 국가와의 교역이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지난 89년 대외 거래시의 무역 대금결제방식이 종전의 청산계정 방식에서 경화결제로 바뀜에 따라 사회주의 국가와의 교역은 감소되는 반면 비사회 주 의권과의 교역은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다.

베트남당국은 해외투자 유치확대와 공단등 각종 산업육성및 실무를 관장할 국가투자심의위원회(SCCI)를 발족, 해외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도로.전력.항만등 사회 간접자본 확대에 사활을 걸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국내 전자부품업체들도 최근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전자공업진흥회.전자공업협동조합및 업계 공동으로 베트남에 현지조사단을 파견, 베트남의 전자기기시장과 현지 공단의 여건등을 조사하고 국내 부품 업체들의 대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은오는 2000년까지 사회주의 경제를 안정시킨다는 목표로 국가기획위원회 SPC 가 주축이 돼 5개년계획을 수립,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여기서 통신및 운송분야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강조 하고 있고특히 해상 운송과 1천7백km에 달하는 하노이-호치민간 남북연결 철로와 국토 개보수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투자법령에 의해 외국인투자 방법은 경영합작계약.합작투자.단독투자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 등 4가지.

한국은지난 88년부터 섬유.신발업체중심으로 현재까지 35개 합작투자, 22개 단독투자, 2개 우회 투자등 총 59건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전자부품업계의 경우는 오리온전기등 5개사가 합작투자 형태로 진출했고 단독투자는 아직 없는상태이다. 베트남은 외국투자기업에 대해 법률로 월 최저 임금을 하노이및 호지민시 지역은 35달러,기타 지역은 30달러로 설정하고 있는데 보통 월35에서 60달러 수준. 이는 인근 주변국들과 비교해볼 때 인도네시아의 절반수준, 말레 이시 아의 5분의 1이고 태국에 비해서도 3분의 1정도로 저렴하다.

그러나노동의 질적인 면에서는 인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지런 하고 손재주도 뛰어나 아주 숙련도를 요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아니면 쉽게 가르칠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베트남의전기.전자산업은 전체 생산액중 3.1%, 고용인원의 1.3%를 점유하는데 그치고 있다. 현재 22개 정부부처중 전자.정보산업을 관장하고 있는 중 공업부 산하에 7개 국영기업이 설립되어 국내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의전기.전자 산업은 전체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 의해 최근들어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져 공장설비가 개선되고 일부 가전 제품의 조립및 생산기술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다.

일본전자기계공업협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컬러TV 수요는 지난 90년 13만 대에서 오는 95년 90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흑백TV는 17만대에서 30만대, VCR는 5만대에서 60만대, 라디오 카세트는 30만대에서 8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 다. 국내생산은 컬러TV가 90년 9만대에서 95년 80만대로, 흑백TV는 6만대에서 20 만대로, 라디오 카세트는 12만대에서 6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VCR는 아직 생산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산업용전자기기는 이제 시작단계에 돌입했다. 컴퓨터 시장의 경우 91년 1만2천대에서 93년은 1만5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베트남은현재 5년단위의 3단계 도이모이 정책을 추진, 1단계로 SKD (반제품 조립)방식을 거쳐 부품조달의 10%를 현지 조달하는 IKD(비완 제품조립)방식 을 적극 장려하고있으며 2단계로 국내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3단계로 저임 노동력을 활용, 독자 기술개발에 의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자부품의 경우는 해외로부터 부품을 수입하여 SKD및 CKD(완제품 조립) 로 생산하고 있고 스페어 부품은 홍콩과 대만에서 수입하는 형태를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플라스틱부품 성형가공과 포장재 완충재등의 경우는 현지조달 형태로 급격히 변경될 전망인데 반해 나머지 전자부품은 오랜 기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보여 국내 부품업체들의 베트남 진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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