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위성방송의 왕자"인 스타TV와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홍콩 워프 케이블TV의 채널수는 11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워프 케이블TV 는 국제화.
개방화.무한경쟁시대에적절한 채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뉴스채널은국내외 소식을 신속하게 방송하며, 영어로 방송되는 CNN을 통해 시청자들은 지구촌의 숨결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KBS.MB C.SBS의 드라마조차 한국어 그대로 방송하고 있다.
국제채널이한국을 비롯, 중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대만.호주.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3개 국가의 프로그램을 그 나라 고유의 언어로 방송 하고 있기 때문 이다. 특히 한국어 방송은 그 어느나라보다 많은 주34시간씩 송출된다. 홍콩정부는 91년 국제방송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방송발전 전략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공개경쟁방식으로 케이블TV 사업자를 선정했다. 구 용창고그룹에서 설립한 워프는 ATV.TVB등 두개의 공중파 방송과 스타 TV와의경쟁에서 승리, 93년 6월 사업권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허가조건은 *3년간 독점 케이블 사업자로 인정하고 3년 후에는 복수 사업자 를 지정한다 *홍콩정부는 3개 채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년 동안 광고를 금지한다(3년 이후 다시 검토) *면허기간은 12년이다(면허료 있음) 가입료 등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등이다.
지난해10월31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워프케이블TV는 올해안으로 50만 가구 , 95년에 1백만가구, 96년에는 홍콩 전체가구의 90%인 1백35만 가구를 전송 망으로 연결, 복수 사업자가 등장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지금은 MMDS(Multi-point Microwave Distribution System)방식으로 14대 의 전송 장치가 각각 최고 1만여 가구에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으나 95년부 터는 광통신 분배망 설치 작업을 시작, 40개의 채널과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프케이블TV시청에 필요한 금액은 홍콩달러로 컨버터 보증금 5백달러(약 5만원)뿐이다. 설치비 4백달러(약 4만원), 접속비 2백달러(약 2만원)는 초기가입자를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현재는 받지 않고 있다. 11개 채널 모두가 베이식으로 컨버터는 단방향이고 이용료는 수신료에 포함해 받고 있다.
특히서민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입을 희망할 경우에는 컨버터 보증금 을 3백달러로 할인해 주고 있다. 월 수신료는 1백98달러(약 2만원)이다. 다만 과태료와 부도수표 수수료, 자동이체, 신용카드결제 거절 수수료 등을 별도로 받고 있다.
뉴스를비롯한 7개 채널은 24시간, 어린이채널은 17시간 방송한다. 프로그램 공급은 워프 케이블 타워의 자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생방송 하고 있으며드라마.특집.코미디 등은 지역별 스튜디오와 독립 제작사에 제작을 위탁한다 . 해외 제작 프로그램은 지역특성에 맞도록 재구성하거나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다. 가입자 확보 전략은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지역을 세분화하여 1개 지역을 집중공략한다. 개국 이후 5개월 동안 무려 5만 가구를 가입 시킴으로써 개국한지 몇년이 넘도록 불과 수천가구의 가입자만 확보한 채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일부 도시형 케이블TV국과 좋은 대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프 케이블TV가 개국 3차연도인 1996년에 약 60만가구를 확보하여 단년도 흑자를 이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개국을 7개월여 앞 둔 우리는 홍콩의 워프케이블TV를 통해 몇가지 배워야 할 점이 있다.
외국인이많이 거주하는 홍콩의 지역적 특성때문이기도 하나 홍콩의 시청자 는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케이블TV를 통해 가볍게 접할 수 있다. 어찌 홍콩뿐 이겠는가. 일본 역시 24시간 방송의 CNN외에 영국의 BBC도 상륙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하나의 교훈은 초기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가입 부담금을 감소 했다는 점이다. 일본의 도시형 케이블TV가 과다한 가입금(약 50여만원 내외 )으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도 초기 부담금 경감에 주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지역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지역을 세분화한 마키팅 전략은 일본 에서도성공한 바 있는 "융단폭격전략"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정부는 케이블TV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유선방송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케이블TV의 국제경쟁력 제고 못지 않게 중요한것은 케이블 TV가 국제화.개방화.무한경쟁시대를 선도하는 미디어로 성장할 수 있어야 그 공익적인 기능이 고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워프케이블TV 처럼 먼저 케이블TV가 국제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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