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FDD헤드사업 참여를 선언하고 시제품생산에 나섰다.
이에따라국내에서 유일하게 FDD(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를 생산하는 삼성 전자에 FDD헤드를 공급하고 있는 태일정밀은 삼성전기의 헤드 사업 신규참여 에 대응, "FDD사업 진출"이라는 맞불작전을 전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태일정밀은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물량을 기반으로 신규 참여하자 공급물량 을 전량 중단하고 FDD사업에 진출,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불사 하겠다고 으름 장을 놓고있는 것이다.
삼성전기개발품에 대해 샘플 승인을 이미 내준 삼성전자는 태일정밀의 예상 밖의 강력 반발에 부딪치자 양산제품 승인을 돌연 취소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삼성전자의 물량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승인 취소로 당분간 국내공급이 어렵게돼 어쩔수 없이 거래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그동안현대전자.금성통신등 국내 FDD생산업체들은 대외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2~3년전에 사업을 중단했으나 삼성전자가 마지막 보류업체로 남아대부분 태일정밀이 FDD헤드를 공급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기는지난해들어 삼성전자로부터 개발요청을 받아 사업성 검토를 내고 지난해 8월부터 4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국내 중소기업체들과 공동으로 소재에서부터 칩 부품까지 국산화작업에 나섰다.
삼성전기는FDD헤드의 핵심 원자재인 다결정 페라이트와 본딩 글래스 세라믹아웃리거 핵심 칩을 양쪽에서 받치는 다리)등을 세연소재.신흥요업.알파산업 등 중소업체와 협력 개발하고 칩.슬라이더.HGA(Head Gimbol Assembly) 등 핵심공정을 자체 완성시켰다.
삼성전기는이달부터 수원 VCR공장 생산라인에서 월 5만개씩 생산을 개시한 후 올 연말까지 월 30만개,내년에는 전용 라인을 별도 구축해 월 1백만개,97 년에 현재 국내 수요인 4백만개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태일의 반발에 부딪쳐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를 비롯, 중요 공정기술을 보유,국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국내 FDD 및 관련부품 시장도 조만간 개방될 경우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없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국내 FDD및 관련부품시장이 수입선 다변화품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삼성 전자와 태일 정밀이 안주하고 있으나 관련국가들의 개방압력에 따라 정부가 2~3년 내에 수입선 다변화에서 해제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미일본의 FDD생산업체인 미쓰미가 마산에 공장을 건립,관련부품을 우회수 입, 생산 하고 있으며 FDD헤드부품 관련업체들도 국내 상륙을 적극화하는 등 시장개방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삼성전기는 FDD헤드기술을 확보한데다 FDD헤드용 스핀들 모터를 국내 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고 FDD.PCB등 관련부품까지 패키지화시켜 부가가 치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출 시장 개척이 한층 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FDD시장은 월평균 4천만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FDD와 FDD헤드등 관련부품의 상당수를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최근 엔고현상의 지속으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품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 전기는 사업참여의 절호의 기회로 판단, 대규모 투자를 단행,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태일 정밀도 중국 하얼빈에 대규모 FDD헤드 공장을 건립하는등 국내업체들이 양적,질적으로 일본시장을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눈을 내부로 돌려보면 사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삼성전자는삼성 전기가 어느정도의 생산체제를 갖추면 태일정밀과의 경쟁을 부추길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고 삼성전기도 계열사의 지원을 등에 엎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태일정밀은 삼성전기의 FDD헤드사업 참여에 감정적인 대립 보다는향후 2~3년 이내에 시장변화에 대응한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이슈플러스] 네이버·카카오, 올해 신규 AI 서비스 쏟아진다
-
3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4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5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6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7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8
기아, 첫 전기 세단 'EV4' 디자인 공개…내달 출격
-
9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네'…신생 배터리 기업들 美 투자 줄줄이 취소
-
10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