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도체시장 4MD램 품귀

16MD램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수급이 양호한 상태이며, 공급의 증가로 인해 조만간 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통 체계를 통해 4MD 램을공급받고 있는 수요자들은 제조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직거래하고 있는 대량구매업체들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구입하고 있어서 기술적 인 측면에서가 아닌 가격때문에 16MD램을 선호하는 추세다.

최근들어유럽 반도체 유통시장에서는 4MD램 4개를 합친 가격이 16MD램 1개 의 가격과 거의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올 하반기에 들어서는 이러한 현상이 역전돼 16MD램이 품귀현상을 빚는 이상기류가 나타 날지도 모른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유통업체인 메가칩사의 미셸 코앙사장은 이와 관련, "올 하반기 부터 는 현재 4MD램의 품귀현상과 16MD램의 순조로운 수급상태가 완전히 역전될것 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프랑스사의 마키팅 담당자인 프랑수아 딕망씨는 4MD램 판매에서 보이는 현재의 관행은 올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제하고 "OEM공급가격기준으로 4MD램과 16MD램사이의 가격평형이 이루어지는 시점은 올 3.4분기부터"라고 전망했다.

도시바사는현재 독일시장의 OEM공급가는 4MD램의 경우 23~26마르크, 16MD램 은 1백4~1백14마르크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EC의 경우는프랑스 시장에서 OEM 공급하는 4MD램의 개당 판매가격이 72~82 프랑으로 16M D램의 3백~3백60프랑에 비하면 아직 비트당 가격이 열세이다. NEC관계자는 그러나 이들 두 기종의 비트당 단가가 동일해질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유통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고객들 가운데서 소량 구매업체들은 더욱 심한 구득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피에르 르루 NEC프랑스사 마키팅 책임자는 "대량구매고객들이 우리가 공급하는 거의 전량을 끌어가고 있는 실정 이다. 또한 이들 대량구매업체들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4MD램을 구입 키위 해 월 8백만~1천만개이상을 생산하는 삼성, 도시바, 히타치 등의 업체들 뿐만 아니라 월생산 2백만~3백만개의 2군 업체로도 거래선을 돌리고 있는 실정 "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유통전문업체들을 통해 4MD램을 구입하고 있는 업체들은 OEM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는 대량구매고객에 비해 더욱 심각한 구입난을 겪고 있고, OEM구 매업체들보다 10~20%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프랑스유통시장의 경우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4MD램은 90프랑 선에서 16MD램은 3백50프랑 안팎으로 공급되고 있다. 4MD램의 주요고객은 PC를 생산하는 컴퓨터업체이다. 최근 들어서는 통신장비업체를 중심으로 16MD 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통신기기에 채용되고 있는 16MD 램은 주로 기술적인 이유에서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매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PC산업에서는 아직 16MD램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기술적 단계는 아니지만 4MD램과 16MD램의 비트당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되면 16MD 램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컴퓨터업계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메모리 모듈도 지난 연초 부터 여전히 가격 강세를 보여 4M×9비트 모듈의 경우 개당 9백50~1천프랑, 1M×9비트는 2백30~2백40프랑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유통업체에 따르면 수요와 공급이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는 반도체업체들이 고부가가치 품목인 ×32비트 모듈의 생산을 선호 함에 따라 ×9비트 모듈에 소홀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되는 것이기도 하다.

유럽지역의시장전문가들은 이같은 D램의 수급문제가 마이크로프로세서, ASIC 주문형 반도체)등의 여타 반도체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작거나 아니면 거의 없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유럽반도체시장의이같은 이상가격구조의 형성은 통신기기 및 멀티 미디어기 기등 새로운 전자제품출시에 따른 16MD램의 수요증가와 PC시장활성화에 따른4MD램의 수요지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4MD램과 16MD램의 공존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반도체업체들에는 두시장을 동시에 석권할수 있는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