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멀티미디어산업 혼란기 돌입

국내 멀티미디어업체들이 기술부족과 세계기술의 급변으로 방향을 잡지 못한채 해외 선진업체의 전략에 휘말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새로운 개념의 멀티 미디어 시스팀을 속속 선보이면서 이를 개발한 선진업체들의 전략에 따라 멀티 미디 어기기간의 부침현상이 심하자 금성사.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 관련 대기업들은 사업의 중심을 정하지 못한채 선진국의 전략에 휩쓸리고 있다. 금성사는 그동안 대화형CD나 비디오CD 등의 사업에 전력을 경주해 오다가 일본업체가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전략적으로 기피함에 따라 최근 사업중심을 3DO나 VOD 등으로 옮겼으나 이 사업도 현재 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성사는 현재 일본 소니가 개발한 첨단 게임 기 사업에도 신규 진출을 추진중 이며, 휴대용 컴퓨터인 PDA사업에의 진출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3DO의 경우 미국 3DO사가 기술이전을 기피하자 이 회사에 1천만달 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3DO는 현재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며 미국 3DO사의 의 전략에 말려든 지나친 투자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금성사의 VOD사업은 서버나 운용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포괄적인 투자는 포기한 채 단말기인 세트톱박스에만 치중하고 있어 외국 기술 제휴선에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대화형CD 부문에서는 사업축소라는 자사방침과 달리 네덜란드 필립스와 이 부문의 상호기술개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도그동안 개발작업에 나섰던 대화형CD 플레이어를 개발 완료했음에도 본격적인 사업 착수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채 상품화를 지연 시키고있고 대화형CD 및 CD-롬 타이틀 제작은 상당부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전 위주로 추진했던 멀티미디어 사업이 현재는 가전 부문의 관련사업은 중단된 채 컴퓨터 위주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현대전자는 그동안 막대한 개발비와 광고비를 들여 비디오CD 사업을 시작했으나 미국 업체가 생산중인 비디오CD 핵심칩을 일본의 한 업체가 대량 구입함에 따라 부품조달이 어려워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미국이나 일본의 주요 선진업체들이 멀티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여러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기초기술이 부족한 국내 업체로서는 선진업체의 전략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제 하면서 이같은 상황에서도 철저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특정 전략 품목을 정해 무게중심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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