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계 컬러화 가속

패션시계의 컬러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패션시계의컬러화는 이미 국내시계업체들의 보편적인 추세로 사회전반에 걸친 생활 수준 향상과 문화적 욕구상승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시간측정 기능이나 성능보다도 미적인 측면 또는 액세서리기능이 보다 중요한 요소 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지난해 이후 국내의 소비문화 전반을 이끌고 있는 이른바 "X세대" 들은 개성지상주의를 내세우면서 의상,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시계를 비롯한 각종 소품을 이용, 자기연출에 적극적이다.

이에따라 오리엔트 삼성시계 아남정공 등 주요시계업체들은 20~30대 젊은이 들을 대상으로 한 패션시계부문을 주요 품목으로 설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이들의 기호에 발맞추어 패션시계의 컬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87년께 첫선을 보인 이후 패션시계는 그동안 검은색 계열의 비교적 점잖은 제품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었으나 지난해 말부터는 업체들 마다 현란 한 색깔을 배합한 본격 컬러시계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파"라는상표로 패션시계를 내고 있는 삼성시계는 이를 다시 여성용.학생 용 등 특수 수요층을 겨냥한 6가지의 하위브랜드로 세분해 디자인을 특화 시키고 있다.

지난해하반기부터는 "컬러"를 중심요소로 채택, 모든 하위 브랜드에 강력한 컬러 이미지를 심고 있으며 특히 올들어서는 문자판 밴드 등 부분마다 각각 다른 색상을 현란하게 배합한 신규 하위브랜드 "투투"를 개발해 앞으로 본격 컬러시계로 전문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검은색 계열의 "샤갈-블랙센스"로 패션시계 초기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오리엔트도 수요변화에 대응, 컬러위주의 "재즈"라는 하위브랜드를 개발, 지난해부터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남정공도패션시계부문에 적극적인 자세.

92년말"캐치"라는 상표로 시작한 이 업체는 지난 4월 세번째 제품군을 출시 했으며 오는 10월 제4탄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중소시계 업체들의 경우 기획력 부족과 자본의 한계로 이 부문에 본격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일부 업체들은 컬러위주의 저가모델을 소량 출시 해 시장점검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컬러화의 물결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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