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송개시를 목표로 내달부터 시험가동에 돌입하는 종합유선 방송(CATV) 실시는 국내기업들에게 늦게나마 외국사에 뒤진 첨단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유선방송이일반국민들에게 영화.스포츠는 물론 교육.패션.주식.여행.생활정 보 프로그램 등을 공급해 "생활의 다양화"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외국기술의존을 통해서-"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카메라.방송용 VCR 등 첨단장비기술의 낙후를 인정하고 나면 전 송망부문 기기개발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국내기술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통신산업은 무궁화위성발사를 앞두고 각종 첨단기기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고 CATV 분배방식을 두고 위성통신방식이냐 광 케이블 방식이냐로 서로장점을 내세우는 상황에까지 와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어느쪽도 기술력만 있으면 우리의 기술로 국내외로의 활로 개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망중소기 업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에이텍산업(대표 이락バ)은 이러한 거대기업들과 복합적 CATV 메커 니즘이거미줄처럼 얽힌 사이에서 연구위주의 사업으로 이분야에서 인정받아가는 전문적 통신기기업체중 하나.
91년에설립된 후 연구개발에 전력투구, "매출 제로"를 기록하다가 유선방송 수신기기인 CATV컨버터의 판매로 지난해에 이르러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규모만으로는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이 기업의 무형 자산인 연구원들의 기술개발력.
"그동안연구개발비와 계측장비 구입비로만도 30억원을 투입했습니다.이번에 부설연구소설립 인가를 계기로 이러한 연구분위기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서울본사 직원의 70%이상이 연구원으로 있는 에이텍부설연구소 소장인 강화수씨(35)의 설명이다.
이처럼많은 사업비를 투입,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이 분야를 유망분야로 보고 이를 계열사로 편입, 전폭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기업 부산파이프의 절대적인 지원에 힘입고 있다.
강소장은이같은 배경에서 연구원들의 연구분위기가 여타 대기업의 연구분위기를 무색케 할 정도로 높은 사기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CATV기기와 관련한 RF및 회로분야의 기술력은 국내 어느업체와도 견줄만한 수준에 와있다"는 것이 이 회사 기술연구원들은 공통된 이야기이다.
에이텍은이미 모업체에 SVR(위성방송수신기) 설계 기술을 제공해 수출에 나서도록 한 바 있으며 컨버터에서는 이미 국내최고 수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있다. 에이텍이 같은 부산파이프 계열의 CATV시스팀 판매법인인 코암사의 기술개발 전담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는 자연스럽다.
이락사장은"통신.회로.RF및 넷워크분야의 전문가로 자부하는 연구원들의 자질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로 에이텍의 기술이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에이텍은 충북 음성에 월 2만대 규모의 컨버터 양산시설을 해놓은 상태 로 향후 기술 개발에 따른 국내시장우위 선점과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출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CATV업계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CATV장비시장은 3조원의 무한경 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시장을 외국에 내주지 말고 어떻게든 우리기술로 만든 장비를 통해 국산 장비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것이 에이텍의 목표다.
에이텍은 이 시장에서의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미VOD 주문형비디오 기술개발에 나설 채비를 마친 상태다. 또 부품기술 종합연구소와의 공동개발과제인 컨버터용 ASIC(주문형반도체)의 개발이 연내 이루어지면 컨버터에서 외국과의 경쟁력은 월등히 올라가리라는 전망이다.
이사장은향후 기술개발비 투자액에 대해서 "어느 정도가 될지 모른다"는 설명으로 CATV기기분야의 집중육성을 통한 이분야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의욕 을 간접적으로 펼쳐 보였다.
경제 많이 본 뉴스
-
1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2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3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4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5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8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9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
10
그리드위즈, ESS 운영 솔루션 교체로 경제 가치 35% 높인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