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첨단 산업

일본을 비롯한 각국은 미국의 기술을 흡수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지금까지도 컴퓨터 보유대수는 미국이 1위이고 일본이 그 뒤를 잇고 독일이 세번 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 필연적으로 미국이 먼저 개발한 기술이 세계에 확대된 것이다.

더구나컴퓨터의 개발은 정보.일렉트로닉스에 관한 각종의 극히 고도의 기술 이 결집된 것이다. 고도기술은 산업사회에서는 당연히 특허의 대상으로 보호 된다. 미국에서 개발된 컴퓨터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그중에서도 컴퓨터의 두뇌부분에 해당하는 CPU를 구성하는 기술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나 입출력 장치는 다양한 개량기술이 등장해 일본과 유럽이 우수한 제품 을 개발, 미국보다 우세하다.

그러나CPU에관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장기간에 걸쳐 많은 CPU개발을 먼저해온 기술적 경험이나 노하우의 강세때문이다.

미국이우위에 있는 것은 그것 뿐만은 아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개발해온 기술을 특허로 보호함 으로써 생기는 장해이다. 이것이 두번째의 이유이다. 후발국이 독자적으로 CPU를 개발 하려고 하면 어딘가에서 이미 확립되어 있는기술을 사용하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특허라는 무기로 고액의 로열티를 요구한다. 이같은 규칙을 지키려면 일본은 고액의 로열티를 지불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있다.

세번째는기술자산의 계승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CPU의 처리기능에 관해서는 제2장에서 다룬 것처럼, 호환성을 가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즉 지금까지의 기술을 살려서 그위에 더욱 고도의 것을 개발해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미 30년이상 걸쳐 축적 되어온 자산이 그대로 활용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앞서 있는 업체가 이끄는 기술의 규칙을 바탕으로 해나갈 수밖에없다. 만약 후발국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도 그 제품은 제대로 시장 에서인정받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그것은 아무리 그 제품이 뛰어나다 해도 이미 있는 컴퓨터를 구동시키기 위해서개발된많은응용소프트 웨어를이용할수없기때문이다.그리고이같은 사고는 소프트웨어, 특히 그 핵심인 OS에 있어서는 더욱 강하다.

그러기때문에 컴퓨터 하드웨어는 필연적으로 몇개의 제조업체들이 과점하는현상을 낳게 된다. 퍼스널컴퓨터용 MPU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미 인텔 이를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모토롤러, PC의 기본소프트웨어에서는 75% 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워크스테이션의 썬 마이크로시스 템즈사 등, 지금 컴퓨터의 주력시장인 소형기종의 하드웨어도 소프트 웨어도모두 소수의 미국 MPU와 OS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이처럼 중요한 부분을 창조적으로 개발하는 능력이 일본에 없는 것은아니다. 만약 출발시점이 같았다면 일본은 미국과 동등하든지, 그 이상 앞선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의 기술 대부분이 미국에서 개발 되고그것이 세계로 확대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반도체메모리나액정디스플레이(LCD)는 물론 프린터, 하드디스크.플로피디스크 등의 기억장치, 데이터를 읽는 스캐너나 디지타이저와 같은 주변장치, 팩시밀리. 복사기.무선전화.휴대전화같은 컴퓨터기술을 도입한 OA기기는 이미 일본이 시장 점유율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계를 앞서가고 있다. 정보시스 팀의 이용이 다양화되고 보급이 확산되면 될수록 CPU나 MPU보다도 그 주변의응용기술이나 제조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편이 산업적으로도 우위 에 설수 있고 장래적으로도 정보통신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종합적으로 보면 일본이 일렉트로닉스분야에서 세계를 앞서가는 입장에 서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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