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프로테이프시장장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1.4분기중 우일영상 SKC 삼성물산 스타맥스 영성프로덕션 CIC 등 6개사의 매출실적은 예상대로 급성장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올프로테이프시장은 사실상 이들 6개사가 주도할 것으로 이미 예견됐었다.
지난해연말 신한프로덕션의 부도사태와 미디아트의 홈비디오사업 포기 선언 등으로 이들과 대적, 적정수준의 작품을 낼만한 중소경쟁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또 중소프로덕션들이 작품구매력을 이미 상실한 것도 한 요인이다.
때문에이들 6개사의 1.4분기 매출실적은 이를 확인시켜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6개사가 올 1.4분기중 달성한 매출은 예상을 훨씬 웃돈 5백10억원을 기록,관 계자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이같은매출실적은 미디아트 신한프로덕션 서울프로덕션 등 3사를 포함한 전년동기 매출액 4백20억원에 비해 무려 90억원이 많은 규모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판매량도 전년동기 2백42만권에 비해 10만권정도 늘어난 2백52 만여권으로 이들의 시장지배현상을 그대로 대변한 것.
특히이들 6개사는 작품당 평균 판매량에서도 92년 8천8백권에서 지난해 1만1천권 올 1분기에는 1만6천권으로 상승곡선을 그려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등 판권료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이란 주장을 무색케 만들었다.
1.4분기중출시작의 특징은 드라마가 감소한 대신 액션물 에로물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을 꼽을 수 있다.
전체출시작 1백59편 가운데 액션물과 에로물이 각각 55편, 15편을 차지한데 반해 드라마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편이 감소한 44편에 머물렀다. 다만 코미디물이 전년에 비해 5편이 늘어난 14편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장르별판매량을 보면 에로 SF물이 크게 감소, 평균 1만2천권 정도가 줄어든반면 코미디물과 스릴러물이 강세로 나타나 지난해와 큰 대조를 보였다.
제작사들의움직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삼성물산의 행보.
지난해1.4분기만해도 불과 38억원의 매출에 머물렀던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 신장률을 1백60%로 끌어올리며 단숨에 랭킹 2위로 부상했다.
이같은신장률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미 예상돼 온것이긴 하지만 작품력과 함께 마키팅지원등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의 결과로 평가된다.
우일영상과스타맥스의 진일보도 눈길을 모았다. 각각 74%와 60%의 신장률 을 기록한 이들 양사는 전년에 비해 작품수는 동결 또는 10편정도 늘리는데그쳤으나 판매량은 큰 폭으로 신장돼 올들어 작품력에 주력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매출 측면에서 랭킹 2위를 고수해 온 SKC가 3위로 한 단계 떨어진 것은 작년 신한의 부도여파로 인한 결과로 보여진다. 또 영성프로덕션은 작품 구득난으로 고군분투한 흔적이 역력하다.
6개사중의외로 CIC가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슬리버" 와 "야망의 함정"외는 특별한 작품을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전체 매출의 40%를 웃도는 서울지역에의 판매부진을 다른 곳에서 만회하지 못한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1.4분기 프로테이프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판매 시장에서 작품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는 점이다.
6개의전체 출시작 1백59편 가운데 3만권이상 랭크된 작품이 무려 35편에 달했고 이중 상당수는 5만권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작품력이 우수한 이들 대기업 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과 손익의 상관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관계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는게 이들의 고민이다. 시장 지배를 위해 좋은 작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들 작품의 판권가는 날마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시장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과 새로운 마키 팅전략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렇지않으면 "속빈 강정"의 행렬은 올해 뿐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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