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 중간결산 3면 (박스)

국내 최대의 종합전자부품 업체인 삼성전기의 수원 공장은 요즈음 불이 꺼지지를 않는다. 지난 3월부터 3조 3교대로 24시간 풀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이회사는 이것도 모자라 연초의 투자계획을 수정, 생산설비를 늘리는 쪽으로 결정하고 세부 계획을 짜느라 분주하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생산직 근로자를 올초 3백여명 신규채용하고 계속해서 인력확충에 나서고 있다.

브라운관업체, PCB업체,코어업체등 대부분의 부품 업체들도 호황세를 타고있다. 부품업체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주름살을 펴게 된 것이다.

지난1.4분기중 일반 종합부품업체의 생산량은 대체로 전년동기 대비 30%이 상의 고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 금성알프스전자 대우전자부품등 종합부품3사의 경우 매출이 계속 확대돼 올 상반기를 전후해 계획수정이 불가피할 정도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4분기중 2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20%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직 수출도 크게 늘어 7백5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단순 비교해 당초 목표액인 8천5백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8천8백 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TV와 VCR가 강세를 보여 전반적인 성장 세를 이끌었으며 특히 일본 지역에 대한 VCR부품이 사상초유의 호황세를 보여 전체 시장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성알프스전자는택트 스위치 및 튜너 생산라인등 일부 품목의 경우는 풀가 동에 들어갔다.이 회사의 올 1.4분기 실적은 5백40억원. 당초 목표에 비해15%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4%가 늘어난 수치이다. 직수출 물량 도 지난해 1.4분기 7억2천만원에서 올해 1.4분기에는 22억4천만원으로 3배이 상 늘어나는 대호황을 기록했다.

대우전자부품은1.4분기 목표인 3백50억원 수준을 무난히 달성, 전년 동기대비 44%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브라운관에서부터 컨덴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품목이 폭발적 인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영상부품, 특히 디스 플레이 분야는 전체 부품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주문량이 공급량을 크게 초과, 제품을 만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는 등 공급부족사태까지 빚고 있다.

컬러브라운관은전년동기대비 29%늘어난 판매신장세를 기록했으며 액정디스 플레이 (LCD),발광다이오드(LED)판매또한 전년대비 30~40% 가까운 폭증세를보였다. 컬러브라운관의 1.4분기판매실적은 총 5천2백8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가 늘어났다. LCD분야는 주문량이 업체별생산능력의 1백70%로까지 쏟아지는 등 폭주, 1.4분기 판매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0%가량 증가한 총 2백50억원을 기록했다. LED시장도 도트매트릭스타입 디스플레이모듈의 주문급 증과 전광판수출호조로 월간 8천만개(램프기준)의 생산실적을 보였다. 이에따라 1.4분기 국내 LED시장은 대략 전년동기대비 40%가까이 늘어난 1백50억 원규모에 이르는 폭증세를 기록했다.

일반전자부품의경우도 엔고에 따른 수출증대와 수입대체, 국내 업체들의 해외 공장 증설등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반도체 디스 플레이를 제외한 국내 일반 전자부품시장은 당초의 5조7천 억원 수준을 훨씬 상회해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호황세를 누렸던 인쇄회로기판(PCB)시장은 올해들어 그 호황세가 증폭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PCB업체들의 생산 활동이 동절기 비수기에도 예년의 성수기 수준으로 이어진 데다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중견 선두기업에 이어 중소 영세업체의 생산량이 대폭 늘고 있다. 중견 선두 전문업체와 대기업 계열사들은 지난 3월부터 가동률을 높여 24시간 풀가동체제에 돌입한 가운데외주 공정물량을 늘리고 있다.

PCB경기가 호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올해 매출 신장률을 50~2백% 까지 확대 수정하고 있고, 노후 장비를 앞당겨 교체하거나 신규 공장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규모도 30%이상 늘어난 5천억원대를 형성 할 것으로 보인다.

3대회로부품중 인덕턴스 분야는 올해초부터 업체의 부도사태가 다소 진정국 면에 들어간 데다 해외공장의 생산이 안정 국면을 찾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8천6백억원으로 소폭성장할 것으로 보였던 시장상황도 9천억원 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컨덴서시장은전반적인 세트경기의 향상에 편승 호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가운데 해외현지공장 설립업체들이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어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장규모도 4천7백억원에서 6천억원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영상부품인튜너는 TV나 VCR의 수용확대와 특히 CATV장비등 통신장비 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한 대표적인 부문이다. 기존 생산 업체 들은 풀가동체제에 들어갔으며 국내외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어 튜너 시장도 지난해 2천2백50억원에서 2천5백87억원으로 전년비 3%포인트 늘어난 15%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헤드시장은 컴퓨터및 비디오 헤드가 큰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캠코더용 미그 헤드의 생산이 본격화 되고 있고 해외시장의 수요증가와 함께 내수경기 활성 화로 생산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장규모도 1천억원대에 가능할 전망이다. 커넥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가전용기기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가전용 커 넥터 업체들이 공장의 풀가동에 들어가는등 초호황국면을 맞고 있다. 시장규모도 당초 25%성장한 2천5백억원대에 머물것으로 보였으나 3천억원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일부 업체가 도산하는등 고전을 겪었던 스위칭모드 파워 서플라이(SM PS) 산업은 올해들어 노트북PC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특히 가전 기기의 스위 칭화가 가속됨에 따라 호황국면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

그동안설비 과잉투자로 몸살을 겪었던 페라이트코어 업체들도 지난해말부터 풀가동에 들어갔으며 납기를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어 업체들은 이같은호황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설비확충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초사상초유의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일반 전자부품 시장은 그러나 몇가지걱정이 있다 .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위협적인 추격, 일본의 엔고 대응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점, 국내 가전 세트업체들의 대거 해외 이전등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현재의 호황세를 기업내 구조조정과 사업품목의 고도화로 연결, 지속 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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