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가 도산위기에 놓인 유럽의 영화 및 TV프로그램시장의 자구책을내놓았다. 지난 6일 발표된 유럽위원회의 보고서(록서)"는 12개 회원국의 프로그램제작 산업을 조정하는 방안과 함께 미할리우드영화로부터 영화시장을 보호하는 대책을 담고 있어 앞으로 미-EU간 무역마찰을 재연시킬 소지를 안고 있다.
유럽위원회의보고서는 우선 현재 추진중인 "유럽정보망"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로 시작된다. 유럽은 현재 대량의 멀티미디어프로그램을 공급 할수 범 유럽정보망구축에만 관심을 두고 있을 뿐 막상 거기에 담을 프로 그램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동보고서는 유럽적인 문화적 특징을 갖고있는 프로그램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유통시킴으로써 문화적 자주성을 보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다. 보고서는 지난 89년 마련된 "국경없는 TV"등의 방안을 적용함 으로써 회원국 프로그램제작업체들의 제작.흥행.유통과정에서 면밀한 공동 분석과정을 거쳐 상호보완적인 자체경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프라임시간대의 TV프로그램에 할리우드프로그램을 제안하자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또한프로그램의 제작.유통.수출등의 각 단계를 통괄해 지원할 수 있는 사업 이나 기업을 시작하기 위해 EU차원의 재정적인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유럽이 지난해 12월 EU-미국간의 UR협상을 자칫 파국으로 몰고갈 수도 있었던 만큼 민감한 영상 사업부분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유럽내의 미국 문화침식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지난70년대말 유럽 영화시장의 미국영화 관람률은 45%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는 할리우드영화관람률이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80%를 상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미국은 오는 가을 공식적인 합의절차를 거쳐 정책으로 정식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이 보고서에 대해 벌써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미-EU간에 문화적자존심을 앞세운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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