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코드로 채널선택권 넓힌다

비디오시대에 G코드가 TV시청문화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본사가1일 부터 독자서비스차원에서 TV프로그램란에 게재하고 있는 G코드를 이용해 보고싶은 TV프로를 손쉽게 예약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법의숫자" 라 불리는 G코드는 미국 젬스타디벨로프먼트사가 개발한 것.

그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G코드는 TV프로 그램마다 2자리에서 8자리의 고유번호를 부여한 것인데, 여기에는 방송채널.날짜.녹화시작 및 종료 시간 등4가지 데이터가 함축돼 있다. 때문에 이 고유 번호만 누르면 보고 싶은 프로 그램을 쉽게 예약녹화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어떤 프로를 예약녹화하기 위해서는 10단계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로 인해 비디오의 기능을 잘 알지 못하는 노약자나 일반인들은 예약녹화기능을 쉽게 사용하지 못했다. 바로 이를 G코드가 해결했다. 한마디 로 G코드는 10단계에 이르는 예약녹화과정을 2단계로 줄인 것이다.

따라서월~ 금요일간의 일일연속극이나 토~일요일의 주말연속극은 물론 일정 한 시간대에 방영되는 시리즈물의 녹화를 한 번의 조작으로 간단하게 예약녹화할 수 있다.

G코드의고유 번호가 최고 8자리인데 이는 현재 세계주요도시의 전화 번호가 8자리인 점을 감안,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G코드의 사용법도 쉽다.

G코드의예약녹화기능이 내장된 VCR를 사용할 경우 리모컨의 예약녹화버튼을 누른 다음 TV프로그램에 나온 고유숫자(G코드)를 입력하면 예약녹화가 끝난다. 한 예로 6일 10시55분에 방영되는 MBC-TV의 "21세기 세계가 앞선다" 를예약 녹화하려면 전자신문의 "텔리비전프로"란에서 "21세기.." 옆에 적혀 있는 숫자(G코드) "96961612"를 찾아 전화번호 누르듯이 차례로 누르면 된다.

이숫자만 정확하게 입력되면 VCR는 채널을 비롯, 녹화시작시간과 종료 시간과 전원 온/오프시간을 기억, 해당 TV프로그램을 녹화한다.

G코드 예약녹화기능이 없는 VCR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G코드 전용 리모컨인 VCR플러스 를 구입하면 이와같은 방법으로 편리하게 예약녹화할 수 있다.

이처럼간편하게 예약녹화할 수 있는 G코드는 세계 시장에 빠른 속도로 보급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0년 뉴욕타임스가 최초로 G코드를 게재한 이후 현재까지 5백77개의 신문사와 TV가이드에서 싣고 있다. 또한 캐나다도 91년부터 도입하기 시작, 현재까지 TV가이드를 비롯, 95%이상의 신문사가 G코드를 게재하고 있으며 영국은 주요언론사인 NEWS그룹과 MIRROR그룹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우리와가까운 일본만 해도 아사히신문사가 G코드를 도입한 후 요미우리신문.마이니치신문.일간스포츠신문 등 주요신문사에서 게재하고 있다.

국내의경우도 지난 92년 금성사가 젬스타와 계약을 맺고 G코드전용리모컨을판매하면서 확산되기 시작, 대부분의 신문에 이 코드가 게재되고 있으며 가전업체들도 G코드기능을 내장한 VCR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곧 보편화될 전망이다. 특히 TV채널수가 한정돼 있어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시청 자들도 CATV방송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다채널 TV시대에 G코드 및 전용리모컨은 "보고 싶은 프로를 보고 싶은 시간에 볼 수 있게 하는 지원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보다TV채널수가 월등히 많은 미국의 경우 G코드가 보급된 이후 프로야 구와 미식축구등 스포츠나 걸프전등 주요 사건보도들의 예약녹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TV채널의 다양화로 볼 만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G코드의 활용이 급증, 시청자들의 시청형태는 좋은 프로를 골라서 예약녹화한 후 다시 보는 능동적인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