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들이 중국에서 룸에어컨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지에서 생산을 개시한 산요전기, 샤프에 이어 올해에는 히타치제작소와 마 쓰시타전기의 에어컨 합작공장도 가동된다.
이들업체들은 모두 중국내 수요에 맞추어 생산하고 있어 2년연속 판매 부진으로 생산감축추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시장과는 대조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지난달말 중국의 민간기업"상해가용공조기총창"과 룸 에어컨 의 제조.판매를 위한 합작회사설립계약을 체결, 상해에 상해일입가용전기유한공사 를 설립했다. 이번 히타치의 중국내 첫번째 에어컨생산공장에는 히타치가전 대만일입■분유한공사등의 그룹기업 2개사도 출자해 그룹 차원에서 중국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동사는 오는 4월부터 연간 8만대규모로 생산 을 개시하고 96년도에는 연간 30만대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히타치는"수요가 있는 곳에 생산거점을 설립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기본 방침을 따르면서 현지생산의 본격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92년에는 상해가용공조기총창에 에어컨의 생산기술을 제공한데 이어,93 년1월에는 에어컨의 심장부인 콤프레서합작생산회사 "상해일입전기 유한공사 사"를 상해에 설립했다. 상해일입전기유한공사는 에어컨생산을 바로 앞둔 지난달부터 연간 40만대규모의 콤프레서생산에 착수, 기술제공 2년만에 콤프레서를 포함한 에어컨을 현지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마쓰시타전기는 93년 7월 "만보전기집약단공사"와 합작으로 에어컨과 콤프레서의 생산회사 2개사를 동시에 설립, 히타치를 능가하는 빠른 속도로 중국에서의 에어컨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어컨생산을 맡고 있는 "송하.만보공조기유한공사"와 콤프레서생산을 담당 하고 있는 "송하.만보압축기유한공사"는 각각 연간 10만대와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오는 10월부터 생산개시한다. 마쓰시타는 가까운 장래에 에어컨은 연간 30만대규모로 콤프레서는 1백만대규모로 생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후발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기위해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던산요전기 샤프등도 현지합작거점의 생산력확충에 나서고 있다.
지난84년에 "광동삼양랭기기유한공사"를 설립해 일찍부터 중국생산에 착수 한 산요는 이달부터 또 하나의 합작생산거점인 "심양삼양공조유한공사" 에서연간 6만대의 규모로 에어컨생산을 개시했다.
산요는오는 97년에는 생산능력을 연간 10만대로 늘리고 중국에서의 서비스 거점을 금년중에 현재의 7개에서 20개로 늘리는등 시장확대에 맞춰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중국에 합작거점이 없는 미쓰비시전기도 작년 4월 화릉공조설비유한공사 에 에어컨 제조기술을 제공한데이어 "상해상릉전■상총창"과도 작년 11월 에 제조기술제공계약을 체결, 자본참여 검토단계에 들어갔다.
이처럼일본가전업체들이 중국에서의 에어컨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높은 성장성에 있다. 일본 시장이 추가구입 및 재수요가 80%를 넘는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보급률이 도시층에서 2~5%정도로 낮아 향후 연간 13%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기때문이다.
실제로현재 연간 출하대수 2백만대의 중국 에어컨시장은 오는 95년이면 4백 만대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일본가전업체들은 거대시장인 중국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중국의 인건비는 일본의 50분의 1정도에 불과해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업체에 따라서는 앞으로 새로운 수출거점으로 육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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