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성패 시범서비스가 좌우"

"물류부문에 EDI(전자문서교환)가 도입되면 도로.항만 등 하드웨어적인 사회 간접자본의 부족현상을 상당부분 보완해 줄 것입니다." 조영훈 KL-NET(물류종합정보망) 기획단장은 "물류지연은 가시적인 시설 뿐만아니라 서류절차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KL-NET기획단은물류EDI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해 해운항만청이 주축이 돼 만든 조직으로 다음달 1일에는 물류EDI사업을 전담할 "한국물류 정보통신 (주)"으로 전환하게 되며 조단장은 바로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내정돼 있는상태다. 물류EDI사업은 92년 해운항만청이 물류 부문의 서류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처음 기획한 것으로 지난해 6월 데이콤을 전담사업자로 선정해 시스팀 설계 작업에 착수했고 올 1월에는 전담사업 법인 설립을 위한 KL-NET기획단을 발족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이제 사업법인으로서 공식 출범하게 됐다.

30억원의자본금으로 출범하는 한국물류정보통신은 선주협회가 30%의 지분 을 갖는 것을 비롯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각 해운사.운송회사.데이콤. 한 국무역정보통신 등 총 35개 물류관련 업체나 기관이 주주로 참여, 명실상부 한 물류정보 서비스 전담기관의 면모를 갖췄다.

이회사는 우선 오는 7월부터 약 20개 기관이나 회사를 대상으로 EDI 서비스 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벌이는 한편 95년 7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우선 시범서비스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조단장은 이와 관련, "물류EDI사업의 성패는 초기 시범서비스에서 어떤 평가 를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7월 1일이 D데이인 시범서비스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범서비스가 잘 진척된다면 상용서비스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향후5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적자운영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조단장은그러나 회사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인력과 장비를 최소화하는 소수정예주의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아직 EDI사업이 생소한데다 한국물류정보통신 역시 4~5년간 적자 를 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초기투자를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이다.

한국물류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설립초기 인력을 30명선으로 하고 설비도 모두 외부에 위탁 관리할 방침이며 당분간 사업확장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물류정보통신은 그동안 물류망 추진과정에서 무역부문의 EDI 전담사업자 인 한국무역정보통신과 상당한 마찰이 있었으며 특히 한국무역정보통신을 중심VAN으로하는통합물류전산망계획이발표됐을때는상당히거세게반발하기도?다 조단장은 "양사업자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상호협력관계를 맺어야 효율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VAN사업자는 1개일 때보다 복수일 때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단장은"물류EDI가 상업적으로 안정된 이후에는 해외망과 연계하고 사업범위도 확장시켜 궁극적으로는 한국물류정보통신을 종합VAN사업자로 육성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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