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일본 반도체업계는 올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4MD램에 대한 이들의 전망은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4MD램은 지난해 미국의 PC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호조를 나타냈고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반도체업체들의 설비투자도 이에 편승, 상당히 활기를 띠었다. 이 때문에 불과 2년전만 해도 매출저조의 악역을 맡았던 4MD램이 지난해에는대형수입원으로 일본전자산업을 지탱했다.
이같은상황이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PC자체의 신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메모리의 대용량화등에 힘입어 D램의 수요가 당분간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16MD램대응의 첨단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금년 가을까지 이러한 기조가 지속 4MD램의 품귀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일본국내에서는 4MD램의 수요가 약간 수그러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본내의 PC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 업체들이 월 1백 만개에서 2백만개규모로 16MD램의 생산을 본격화하면 10~12월부터 D램의 국제가격도 떨어질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과거에 D램의 세대교체는 구세대의 수요와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고 용량이 4배인 신세대가 비교적 고가의 상태에서 시장진입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즉선도적 업체의 이익이 큰 가운데 치열한 선점경쟁이 되풀이 되었다.
그러나4MD램부터는 양상이 다르다. 구세대의 수요감소가 완만 하게 진행돼 신세대는 초기부터 구세대의 4~5배가격에서 시장진입을 위한 힘겨운 행보를 하는 양상이었다.
따라서올 후반부터 내년초까지의 4MD램 가격은 상각부담이 무거운 16MD램의 수익성을 좌우하게 된다. D램업체들은 4MD램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약간 가격이 떨어져도 충분히 이익이 나오는 현재의 4MD램수급관계나 가격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또다른 주력분야인 가전.AV용 수요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예년보다 빠르게1월부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도시바사의 에가와전무는 가전용분야의시황을 설명하고 있다.
가전용수요는물론 일본계업체들의 생산설비이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수요가 중심. 이들은 개발.설계분야를 대부분 일본 국내에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ASIC(주문형반도체)이나 마이크로 컨트롤러(MCU)등 고부가 제품은 이전과 다름없이 자국내에서 조달한다.
특히MCU는 92년경 탈메모리를 겨냥한 대형반도체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인"의 성과도 있어 전체적으로 수요를 공급이 따라붙지 못하고 있는상태다. 독자 사양의 32비트 MCU로 좋은 출발을 보인 히타치를 비롯 업체에 따라서는 D램의 생산라인을 일부 MCU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D램의 수급관계를 안정시키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일본의가전시장은 일부제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VCR의 출하 가 최근 몇달새 연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컬러TV의 경우도 광폭형 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또저가격제품이 중심이지만 일본AV기기시장도 점차적으로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이 여름까지 계속되면 가전용 반도체의 회복 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올 반도체경기는 메모리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전용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업체들의 동태에 좌우되는 D램의 수급관계는 약간의 불안감이 없지 않지만 일본업계는 올해의 반도체산업은 93년보다 더 밝은 방향 으로 향해 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전자부품 일본의 전자부품업계는 여전히 가전업체들의 해외이전에 따른 내수침체와 가격인하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이같은 고전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전자부품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알프스전기는"월간수주는 지난해 9월 전년대비 증가세로 올라선 이후 상승 세가 지속되고 있다.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최근의 시황을 설명한다.
전자부품중에서먹구름이 걷히고 있는 품목은 이동통신기기관련분야. 내달부 터 개시되는 단말기의 판매자유화로 관련업체들이 휴대전화의 증산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에 따른 수요증가가 상당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
"주문량에 생산이 따라붙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정부품은 물량이 상당히 부족하다"라며 관련업체들은 모처럼 즐거운 비명지르고 있다.
극심한침체를 보이고 있는 AV기기관련부품업체들도 "희망퇴직"등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는 채산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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