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윈도즈"마당"에 대한 업계의 안타까운 관심

한국데이터베이스(대표 김상득)가 지난15일 발표한 소프트웨어(SW) 운용체계 환경 "마당"에 대한 관련업계나 전문가들의 관심은 높다.

개발업체가설명하는 것처럼 "마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와 같은 일종의 플랫폼SW이다.

실제로여러개의 창(Window)을 동시에 불러올수 있고 창 그자체를 아이콘 화할 수 있다. 응용SW들을 등록,관리할수 있는 셸기능도 "윈도즈" 에 뒤지지않는다. 한마디로 한국판 "윈도즈"라 할수 있다.

그러나"마당"을 보는 전문가들은 내심 "안타까운"마음을 갖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SW가 "왜 이제서야 개발됐는가"란 점이다.

전문가들은""마당"이 최소한 "한글윈도우3.1"(93년5월)보다 앞서 발표됐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는 그 어떤 제품도 "한글윈도우3.1" 의 도도한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글윈도우3.1"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운용체계환경SW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는 않았다. "윈도우즈3.1"이 있었긴 하지만 영문판이었기때문에 흐름의 확산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마당"의 발표시점에 따라서는 국내 운용체계환경SW의 주도권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이번에 발표된 "마당"은 독자적인 패키지로 선보여진 것은 아니다. 마을 이라는 GUI방식의 데이터베이스SW에 내장된 형태이긴 하다.

한국데이터베이스측은 일단 "마당"을 "마을"전용 플랫폼SW로서 선보인 다음독립된 패키지로 가능성을 점쳐 보려 했었던 것 같다.

전문가들은"마당"이 운용체계환경SW로서 객관적으로 매우 우수한 성능을 가졌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당"이 독립된 패키지 로서의 상품 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감추지 않는다.

결국"마당" 은 개발력은 뛰어나지만 독창성과 상품화 순발력에서는 뒤지는 국내기업들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할밖에 할수 없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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